새해엔 무너진 뼈 튼튼하게…‘골다공증 골절’, 이렇게 대비하세요!
새해엔 무너진 뼈 튼튼하게…‘골다공증 골절’, 이렇게 대비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1.2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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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경험 후엔 재골절위험↑…사망위험도 증가
골절 초고위험군이라면 약물치료로 관리 나서야
움직임 둔해지는 겨울철 더 조심…정기검진도 꼭
골다공증환자는 골밀도가 약해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이미 골절경험이 있거나 골밀도수치가 -3.0 이하로 크게 떨어져 있다면 골절위험이 매우 높아 주치의와 신속한 치료계획 수립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발생 후 건강을 더 바짝 관리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금연, 다이어트 등 올해도 어김없이 건강관리계획을 세우지만 뼈 건강은 놓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한 번 망가지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 알면서도 골절 등의 부상을 입기 전까진 큰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골다공증환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 감소와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에 구멍이 생기고 강도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질환이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골절을 경험하면 재골절위험이 크다는 것.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골밀도와 관계없이 척추, 고관절, 손목 등의 재골절 발생위험이 높아지며 실제로 골다공증 골절환자 4명 중 1명은 1년 내 재골절을 경험한다.

이에 학계에서는 골다공증 골절위험이 높은 골다공증환자를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경각심을 당부한다.

대한골대사학회 등 최신 진료지침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은 구체적으로 ▲최근 12개월 내 골절(척추골절 또는 대퇴골절) 발생 환자 ▲골다공증 약물 치료 중 골절 발생 환자(치료실패) ▲다발성 골절 환자 ▲뼈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약제를 사용하는 동안 발생한 골절 환자 ▲고령이면서 골밀도수치(T-score)가 -3.0 미만인 환자 ▲FRAX(Fracture Risk Assessment Tool) 기준 주요 골다공증 골절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10년 대퇴골절위험 4.5% 이상 또는 주요 골다공증 골절위험 30% 이상)이다.

강릉아산병원 정형외과 김정환 교수는 “특히 고령의 골다공증환자 대부분은 골밀도가 –3.0 이하인 골절 초고위험군에 해당해 골절 경험이 없더라도 작은 충격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며 “이때 첫 번째 골절이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고관절이나 척추에서 발생해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연구보고된 바에 따르면 고관절골절 최초 발생자의 17.4%, 척추골절은 5.7%가 1년 내 사망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해 대퇴골절을 겪은 환자 10명 중 7명은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10명 중 2명은 1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망은 이르다. 골다공증 골절위험은 약물치료 등을 통해 얼마든 낮출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전문가들은 본인이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 체크해보고 주치의와 신속히 치료계획을 세울 것을 권고한다. 특히 중장년 여성은 폐경 이후 뼈를 보호하는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 골밀도가 빠르게 약해지기 때문에 뼈 건강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현재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환자의 1차 치료로는 새로운 뼈를 형성하는 골형성 촉진뿐 아니라 뼈의 파괴를 막는 골흡수억제가 동시에 가능한 이중기전의 골다공증 치료제가 권고된다. 이러한 치료제는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한 골절위험 감소 및 신속한 뼈 생성효과가 확인됐다.

김정환 교수는 “중년 여성은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급감으로 골다공증에 취약한데 특히 1년 이내 골절경험이 있거나 골밀도수치가 –3.0 이하인 여성은 이미 골절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어 무너진 뼈를 튼튼하게 세우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며 “빠른 골밀도 개선과 골절위험 감소효과가 확인된 로모소주맙 같은 골형성촉진제를 골절 초고위험군을 위한 1차 치료제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골다공증환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병원을 찾는 골절 초고위험군도 늘고 있는데 대부분이 골절을 겪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돼 안타깝다”며 “특히 1년 내 골절경험이 있거나 골밀도수치가 –3.0 이하이면 강력한 골절 예고신호로 빨리 치료에 나서야 하며 특히 움직임이 둔해지는 겨울은 골절이 더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정기검진과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IP. 골다공증 생활환경은 이렇게! 

1. 욕실·주방은 물기, 거품이 남아있지 않게 항상 신경 쓰기 
2.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 깔기
3. 집안 곳곳 튀어나온 전선 정리하기
4. 책상, 서랍장 등 뾰족한 부분은 덮개 씌우기
5. 실내 조명은 항상 밝게 유지하기(밤에는 미등 켜놓기)
6. 신발 밑창이 닳았다면 바로 교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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