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보호막 파괴 주의해야
겨울이면 치질 등 항문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데다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도 주요원인이다. 실제로 2019년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연간치질수술 약 17만건 중 겨울수술이 4만9000건에 달한다.
■비누·물티슈, 항문보호막 파괴
항문질환은 치질(치핵) 외에도 치루, 치열, 항문주위 농양 등 여러 가지로 한 번 발생하면 재발률이 높아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이지혜 교수는 “항상 항문을 청결히 하고 앉을 때 방석, 쿠션을 사용하며 용변 후 휴지보다는 비데를 사용하는 것이 항문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단 비누나 물티슈로 닦으면 정상적인 항문보호막이 파괴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섬유질 많은 음식 섭취해야
항문질환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과일, 채소, 통곡물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 유산균 등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용변을 볼 때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이지혜 교수는 “조깅이나 수영 등 심혈관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골반저근육강화운동인 케겔운동, ‘아기자세’ 같은 요가자세도 항문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복압을 높이는 스쿼트, 역도 등 중량운동, 자전거·승마 등 오래 앉아있는 운동은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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