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취 즉시 흡수, 혈당 높여 더 위험
최근 소주시장에도 대체당 열풍이 거세다. 설탕이 없으면서도 달달함은 놓치지 않고 또 칼로리와 도수 등은 낮췄다는 일명 ‘제로슈거 소주’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일반인뿐 아니라 다이어터·당뇨환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슈거 소주는 설탕을 쓰지 않고 효소처리스테비아·자일리톨·에리스리톨 등과 같은 대체당을 적절히 섞은 제품을 말한다. 해당 주들의 영양정보표를 보면 당류는 0%, 열량은 기존소주와 비교했을 때 1병당 약 80㎉ 낮은 320㎉ 정도로 표기돼 있다.
전문가들은 제로슈거 소주에 들어간 대체당의 종류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효소처리스테비아는 대체당 중에서도 천연당, 자일리톨·에리스리톨 등은 당알코올에 속하는데 글로벌365mc대전병원 전은복 영양사는 “천연당은 실질적으로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당알코올은 섭취하는 즉시 혈액으로 들어가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로리와 도수 측면에서는 일단 제로슈거 소주가 기존소주에 비해 총열량이 감소된 것은 맞다. 도수도 약 0.5도 낮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 때문에 많이 마셔도 된다는 심리가 작용해 과음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과음하면 안주를 많이 먹게 돼 체중이 증가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은복 영양사는 “당을 낮추고 도수를 낮춘다 해도 알코올을 과다섭취하면 간수치가 상승하고 장이 예민해져 설사와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며 “폭식으로 이어지면 체지방합성증가로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음주는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