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올바른 습관으로 조기예방 할 수 있어”
“폐암, 올바른 습관으로 조기예방 할 수 있어”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1.3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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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크다면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시행할 수 있어
다양한 항암제 종류, 부작용 및 대처법 꼭 파악해야
치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수칙 꼭 지켜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 1위의 암종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폐암은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폐암은 조기진단 및 맞춤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하며 폐와 기관지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폐암,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전이돼 발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찬규 교수는 “폐암은 임상적 경과나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다”며 “폐암치료를 담당하는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다학제진료를 거쳐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 최적의 치료법을 논의하고 환자 및 보호자와 상의, 치료결정권을 존중해 최종방법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폐암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질 수 있어

폐암이 의심되면 먼저 다양한 영상·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 및 병기를 결정하며 임상경과나 병기에 따라 폐암치료법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1·2기, 일부 3기 환자는 수술을 통해 제거한다. 만일 1기에 해당하지만 폐 기능저하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고령이어서 수술적 제거를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적용하기도 한다.

종양 크기가 커 수술이 어렵다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수술에 적합하게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이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3기 폐암환자에게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용해 완치를 유도할 수도 있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불가능한 3기나 4기 환자는 증상을 호전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질병 진행을 늦추는 항암치료가 이뤄진다. 이밖에도 수술 후 재발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보조항암요법이 시행될 수 있다.

■완치 불가능, 전이성 병변…표준치료약제 선택

완치가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병변이 있는 폐암환자에게는 병리학적 검사 및 면역화학검사 후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세포독성항암제 중 표준치료약제를 선택한다. 최근에는 표준약제치료에 실패하거나 최신 표적치료제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맞는 표적치료제를 선택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김찬규 교수는 “폐암치료 항암제는 세포독성항암제,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 등 종류가 다양하며 폐암의 유전학적·분자생물학적 요인에 따라 각각의 약제효과가 달라진다”며 “따라서 다학제진료를 통해 환자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최적화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항암제 종류가 다양한 만큼 항암치료 부작용도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의료진은 항암제 투여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가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치료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료 부작용 막으려면 일상생활수칙 꼭 지켜야

항암치료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어 치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일상생활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환자는 체력과 면역력 향상을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사람이 많은 장소 등 쉽게 감염될 수 있는 환경과 신체접촉은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구강청결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밖에도 피부나 점막에 염증, 상처가 있다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 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균형 잡힌 식단도 중요하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 과일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단호박, 시금치, 브로콜리, 순무잎, 케일, 오렌지, 망고 등이 폐암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찬규 교수는 “폐암은 올바른 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폐암발생의 위험요인이 있다면 조기검진을 시행해야 한다”며 “폐암의 위험인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력이다. 55~74세 남녀 중 30갑년(하루 1갑 기준 1년 동안 피울 경우 1갑년으로 표현) 이상 피운 고위험흡연자라면 매년 저선량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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