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사업예산 삭감 안 돼”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사업예산 삭감 안 돼”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02.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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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희 의원, 필수중증의료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발전방안 토론회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사업예산 삭감과 관련해 의료계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금일(9일) 국회에서는 ‘필수중증의료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유례없는 코로나19는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 기회가 됐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만이 아니라 응급이나 외상, 심뇌혈관질환 등 국민생명과 직결된 질환을 관리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은 오늘(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필수중증의료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명희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감염병, 외상, 응급 등 미충족 필수의료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와 역량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적정의료 제공을 위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등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전문의협의회장은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사업 예산 삭감이 불러올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획재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현대화사업 축소이유를 진료권인구 대비 병상수와 현재 병상가동률을 들었지만 이는 국가병원의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사업은 미충족 필수의료와 취약계층 의료안전망 강화는 물론 중증환자에 대한 자체대응역량 확보를 통해 단순한 외적 확장이 아닌 국가공공의료의 쐐기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 최안나 대변인을 좌장으로 ▲국립중앙의료원 김연재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가천대의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아주대의대 외상외과 정경원 교수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 ▲중앙일보 신성식 복지전문기자가 참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연재 센터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필요로 하는 미충족 필수의료영역인 감염, 외상, 응급, 모자부분에서 국민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하지만 이번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사업예산 삭감으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경원 교수는 “국립중앙의료원이 계획 중인 중앙외상센터는 인구 940만명이 넘는 서울권역을 커버할 것”이라며 “외상센터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가병상과 검사실, 수술실, 혈관조영실 등과 인력, 장비, 시설을 보유하는 1000병상 이상의 모병원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승권 대학원장은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공의료기관의 시설과 인력을 늘려야 하는데도 현재 수도권의 병상과잉을 핑계로 공공의료기관 병상수를 억제하는 것은 민간병원 중심의 의료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수도권의 공공의료 강화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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