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데믹 속 불안한 당신, ‘동시검사’ 받아보세요
멀티데믹 속 불안한 당신, ‘동시검사’ 받아보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1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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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독감, RSV감염증 등 동시유행
신속한 진단·치료로 전파·중증화 막아야
한 번의 검사로 진단 가능한 동시검사 권고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모두 완화되면서 각종 호흡기감염병 발생위험이 높아졌다.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동시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받고 늦지 않게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까지 자율화돼 마냥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는 인플루엔자(이하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이하 RSV감염증) 등 각종 호흡기감염병이 함께 유행하는 멀티데믹이 진행 중이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호흡기감염병은 전파력이 강해 신속한 진단·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게다가 동시감염되면 사망위험마저 올라갈 수 있다. 실제 2020년 영국 공중보건조사에 의하면 동시 감염자들의 사망률은 미감염자의 6배, 코로나19만 감염된 환자보다는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요 호흡기감염병의 특징적인 증상을 알아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늦지 않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선 코로나19는 잠복기가 7~14일로 길고 발열증상 이후 인후통이 발생한다. 또 후각·미각손실, 호흡곤란 등 특이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독감은 1~4일로 잠복기가 짧고 기침 후 고열이 난다. 고열은 38도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하며 근육통, 쇠약감 등 심한 전신증상을 동반한다.

RSV감염증은 2~8일로 잠복기는 짧은 편이지만 전파력은 강하다. 2세 이하 영유아나 면역력이 약한 소아, 노인이 주로 감염되며 기침과 재채기를 기본으로 숨을 쌕쌕거리며 가쁘게 쉬거나 구토를 할 수 있다. 성인은 가벼운 감기 정도 증상에 그치지만 영유아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는 현재 2가지의 먹는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데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하루 두 번 식사와 관계없이 12시간 간격으로 총 5일간 복용하면 된다.

팍스로비드는 1회 3정, 라게브리오는 1회 4정 복용하는데 두 약 모두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5일간 복용을 완료해야 한다. 기존에 복용하는 약이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사전에 전문가에게 알리고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독감은 감염 후 72시간 이내 증식이 일어나기 때문에 초기증상이 나타나거나 또는 감염자와 접촉한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독감의 항바이러스제 종류는 경구제, 흡입제, 주사제 3가지 형태며 흡입제는 7세 이상, 주사제는 2세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RSV감염증은 코로나19, 독감과 달리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환자가 보이는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한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호흡기감염병의 신속한 치료는 물론, 검사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동시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두 번 이상 코를 찔러 검사해야 하고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도 상당 시간 소요되는데 동시검사는 한 번의 검사로 호흡기감염병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예년보다 일찍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자 코로나19와 독감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PCR검사를 급여로 전환, 현재 부담 없이 검사받을 수 있다. 단 이 검사는 코로나19, 독감 관련 임상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의사가 검사 필요성을 인정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코로나19, 독감, RSV감염증 등 세 호흡기감염병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동시검사도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에서 시행하는 동시검사는 한 번의 검사로 코로나19와 A·B형독감은 물론 RSV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송성욱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3년 만에 노마스크 시대가 왔지만 코로나19와 독감, RSV를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바이러스가 여전히 우리 주변에 상존하고 있어 방심하긴 이르다”며 “코로나는 아닌 듯한데 유독 감기, 발열 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동시검사를 통해 각종 호흡기질환 감염여부를 빠르게 진단받고 늦지 않게 치료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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