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처럼 농구로 몸 풀어볼까…어떤 부상 주의해야 할까
강백호처럼 농구로 몸 풀어볼까…어떤 부상 주의해야 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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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무거운 공을 주고받고 점프와 방향전환 동작이 잦은 만큼 손, 발목, 무릎에 부상을 입기 쉽다. 경기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에는 테이핑과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결 따뜻해진 날씨와 영화 슬램덩크 인기에 힘입어 겨우내 찌뿌둥했던 몸을 농구로 깨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농구는 달리기와 공 던지기 동작이 반복되는 운동으로 체력 향상은 물론 근력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빠른 동작으로 인해 축구만큼이나 부상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구에 참여한 국민 중 85.2%가 부상경험이 있었다. 이는 생활스포츠 평균 부상률인 64.3%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부상부위는 손가락(33.6%)이 가장 많고 발목(28.6%), 손목(11.3%), 무릎(7.1%) 순이었으며 부상종류는 주로 염좌(삠), 통증, 골절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가락과 발목부상은 우리가 흔히 삐었다고 말하는 염좌가 흔하다. 공을 잡으려다 손가락이 뒤로 젖혀지거나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것. 특히 손가락염좌는 농구공의 무게가 무겁고 크기 때문에 자주 발생한다. 부상정도가 경미하다면 냉찜질과 소염제를 사용하고 움직임을 줄이면 좋아질 수 있다.

발목염좌는 착지를 잘못 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발목부위가 붓고 누를 때 통증이 느껴지며 멍이 들기도 한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진호선 병원장은 “응급처치 후 안정을 취하면 상태가 나아지지만 발목염좌는 가벼운 손상이라도 전문가 진찰을 통해 인대와 주변 근육손상 여부를 점검하고 알맞은 처방을 안내받아야 한다”며 “발목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의 안정성이 약해져 같은 부위를 계속 삐는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심한 경우 손가락과 손목, 발목이 골절되기도 한다. 손가락이 골절되면 통증과 함께 손가락이 붓고 잘 구부려지지 않으며 움직이기 힘들다.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을 때 손목에 체중이 갑자기 실리면 손목이 골절될 수 있다. 또 점프 후 착지과정 또는 상대방의 발에 걸려 넘어질 때 발목이 강한 충격을 받아 발목골절을 입기도 한다.

우선 골절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가 심하게 붓고 통증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이때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전에 부러진 뼈가 이탈하지 않게 부상부위를 잘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손가락골절이 발생한 경우 손가락과 바로 옆 손가락을 함께 부목으로 고정해 움직이지 못하게 응급처치하는 것이 좋다.

진호선 병원장은 “골절 부상은 부러진 뼈의 부러진 단면이 깔끔한 경우 부목, 석고 고정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골절로 조직이 손상됐거나 복합골절로 인해 수술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무릎부상 역시 예외는 아니다. 농구는 공수교대가 빨라 순간적으로 달리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이 잦기 때문. 이때 무릎충격을 완화하는 반월상연골이나 십자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넘어질 때 무릎으로 떨어지거나 경기 중 서로 무릎을 부딪혀 다치기도 한다.

농구 중 부상을 예방하려면 손, 발목, 무릎 등을 보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우선 해당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농구 시작 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한다. 무릎은 보호대 착용도 방법인데 자신의 신체와 잘 맞아야 보호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평소 하체운동을 통해 하지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면 무릎부상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진호선 병원장은 “농구는 점프동작이 많은 운동으로 하체근육 모두 균형 있게 힘을 내야 한다”며 “손, 무릎, 발목 등 부상위험이 높은 만큼 본인 기량을 무시한 무리한 동작은 삼가고 경기 전 부상 예방을 위한 조치들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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