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환자 중심의 진정한 스마트병원입니다”
“이곳은 환자 중심의 진정한 스마트병원입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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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국내 첫 스마트병원 정식 오픈
이성호 병원장이 스마트모니터를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환자들은 수술 후 병실에서 회복하는 동안에도 궁금한 점이 많다. 하지만 통증 때문에 바로 몸을 움직이기도 여의치 않다. 회진시간 모든 궁금증을 푸는 데도 한계가 있다. 만일 내가 머무는 병실에서 현 상태에 대한 설명을 정확히 듣고 궁금증을 해결할 순 없을까.

이곳이라면 가능하다. 바로 스마트병실 시스템이 적용된 병원이다. 스마트병실에서는 의사가 병실에서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MRI와 CT영상이미지 및 수치로 나타나는 여러 검사결과를 보여주며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다. 환자들은 진료실에서와 같은 자세한 설명을 병실에서도 들을 수 있으며 자신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진료기록을 신뢰할 수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지난해 스마트병실 구축 국책사업을 통해 12월부터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마침내 이달 국내 첫 스마트병원을 정식 오픈했다고 전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10개 병실, 25개 병상에 스마트병실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병실 내에서 EMR(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한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상담 ▲환자 맞춤형 일정관리 ▲음성인식 병실 제어 및 응급콜이 가능해졌다. 1인실에는 침상 맞은편에 52인치 스마트TV로, 4인실에는 배드사이드 스테이션에 식탁형 태블릿으로 스마트병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모니터 사용은 터치, 리모콘, 음성인식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

특히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병실 내 태블릿PC를 연결해 단순 병원이용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쳤던 기존 스마트병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K플래닛과 ‘스마트병실의 초연결을 이용한 입원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기존 기술로는 가장 중요한 환자 치료에 관련된 정보들에 접근하는 데 제약이 있었기 때문.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한림대의료원의 우수한 IT기술력을 바탕으로 SK플래닛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병실 내에서도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및 EMR 등에 접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기존에 각 병동에서 전체 환자의 정보를 관리하는 방식이 아닌, 병상별로 배정된 환자의 정보만 볼 수 있도록 정보를 매핑해 관리하도록 했다.

이성호 병원장이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원격으로 환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치의 일정에 맞춰 이뤄졌던 회진시스템도 환자를 우선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했다. 정해진 회진시간이 아니거나 급하게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도 스마트모니터를 통한 화상면담을 요청하면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

주치의 외에도 복약상담, 원무팀과 입원진료비 상담, 영양팀과 식이요법상담, 사회사업팀과 진료비 지원상담 등도 해당 부서를 방문할 필요 없이 예약 후 원격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면담 신청은 스마트모니터 또는 한림대의료원 전용 메신저인 한림톡으로 가능하다.

복잡한 치료일정도 개인맞춤형 일정관리 기능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투약, 검사, 회진 등 본인의 당일 치료일정을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것.  또 투약항목을 선택하면 복용약의 종류와 효능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으며 검사항목을 선택하면 내가 받을 검사가 어떤 검사인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물론 검사결과도 확인 가능하다. 또 비대면으로 제증명 신청을 비롯한 각종 병원이용과 관련된 정보요청도 가능해진다. 환자안전도 강화돼 AI스피커를 통해 병실 내 응급상황을 더욱 빠르게 알리고 조치할 수 있다.

환자가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병원에서 받아야 할 치료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입원생활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안내, 각종 질환 정보 등은 EMR기반의 환자 맞춤형 정보제공 프로그램 ‘한림큐레이션’을 활용하면 된다. 지난해 5월 오픈한 한림큐레이션은 환자의 진료과, 담당교수, 상병 등에 따른 자동추천기능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이해도와 순응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성호 병원장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몸이 불편한 입원환자들을 위해 병실 내에서도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상담, 맞춤형 일정관리까지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병실을 구축했다”며 “이번 스마트병실 구축으로 기존 의료진의 편리성 개선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었던 스마트병원의 개념을 넘어 환자 치료와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터(Smater)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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