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 통풍주의보…‘대사증후군’ 있으면 발생위험 2배↑
젊은 남성 통풍주의보…‘대사증후군’ 있으면 발생위험 2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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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요인 많을수록 발병위험 비례해 증가
대사증후군 회복되면 발병위험 절반으로 뚝↓
통풍 예방 위해 대사증후군 적극적인 관리 필수
(왼쪽부터)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재준·김형진 교수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흡연, 음주 등의 영향으로 젊은 남성에서 통풍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통풍 발생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 복부비만 중 세 가지 이상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간 당뇨병, 지방간,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통풍의 위험요인으로도 지목된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재준·김형진 교수 연구팀은 2009~2012년 사이에 건강검진 수검자 20~39세 남성 356만명을 대상으로 7.4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남성에 비해 통풍 발생위험이 2.4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의 요인 중 고중성지방혈증과 복부비만이 통풍과 연관성이 컸으며 대사증후군의 요인을 많이 가질수록 통풍의 위험도는 더욱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대사증후군 관리에 따라 통풍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2년 간격으로 3번 연속 건강검진에 참여한 20~39세 남성 129만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의 변화가 통풍 발생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연구를 진행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계속 없는 사람에 비해 만성적으로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통풍위험이 약 4배, 대사증후군이 없던 사람이 대사증후군이 생기면 2배 이상 높아졌지만 대사증후군이 있던 사람이 이를 회복하면 통풍위험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는 “최근 젊은 남성 통풍환자가 급증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통풍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며 “대사증후군이 젊은 남성에서 통풍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라는 것이 확인된 만큼 통풍 예방을 위해 평소 대사증후군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과 미국 류마티스 학회지인 Arthritis& Rheumat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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