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는 로타바이러스백신 접종에 대한 부담이 사라질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3월 6일부터 로타바이러스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 첫 무료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바이러스로 백신접종은 가장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간 로타바이러스백신은 선택접종에 속해 평균 20만~30만원의 접종비용을 전액 부모가 부담해야 했다. 또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일부 지자체에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전국 어디서든 로타바이러스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접종대상은 생후 2~6개월 영아로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백신은 총 3회 접종(2·4·6개월)하는 5가백신과 2회 접종(2·4개월)이 필요한 1가백신이 있다. 두 백신 모두 다년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모두 입증돼 자유롭게 선택해 접종하면 된다. 단 1차 접종 이후에는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교차접종은 불가하다.
* 효과 : 완전접종 시 로타바이러스감염증 발생률이 3배 감소(출처 : 영유아 로타바이러스백신 접종과 로타바이러스감염증의 연관성 연구, 2022)
**안전성 : 임상시험과 시판 후 조사에서 확인된 이상반응사례는 경미한 발열과 설사, 구토, 보챔, 식욕감퇴 등으로 약 1∼3% 수준(출처 :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질병예방센터(CDC))
영유아시기에는 맞아야 할 다른 국가예방접종이 많은데 로타바이러스백신은 타 백신과 동시접종이 가능해 접종일정이 비슷한 B형간염이나 폐렴구균백신과도 같은 날 접종할 수 있다.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며 오는 27일부터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백신종류별 접종기관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집과 가까운 곳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전 세계 114개국에서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고 OECD 38개국 중 24개국에서 이미 국가접종으로 시행 중인 만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이번 국가예방접종 도입으로 부모님들의 비용부담을 낮추고 가장 어린 시기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더욱 두텁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TIP. 로타바이러스백신 궁금증 이모저모
1. 국가예방접종 사업 시작 전에 접종한 것도 소급적용돼 비용 지원이 가능한가?
: 사업이 시작되는 날인 3월 6일부터 비용 지원이 가능하며 사업 시작 일 이전 접종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이 불가하다.
2. 로타바이러스백신의 접종연령은 정확히 어떻게 되나?
로타릭스는 생후 2, 4개월에 한 번씩 총 두 번, 로타텍은 생후 2, 4, 6개월에 한 번씩 총 세 번 접종한다.
두 가지 백신 모두 첫 접종의 최소 접종연령은 6주, 최대 접종연령은 14주 6일까지다. 각 차수별 최소접종간격은 4주이고 마지막 접종가능연령은 8개월 0일, 즉 생후 8개월이 되는 첫째 날이다. 따라서 모든 차수의 접종은 생후 8개월이 되기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3. 최대 접종시작 연령(1차)과 접종가능 최대연령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최대 접종시작 연령(1차)은 접종을 처음 시작할 수 있는 최대연령으로 2022년 11월 21일 출생아가 백신접종 1차를 지연한 경우 최대 2023년 3월 5일(생후 14주 6일)까지 접종 가능하다.
접종가능 최대연령은 접종일정이 완료돼야 하는 최대연령으로 접종가능 최대연령 이후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022년 7월 6일 출생아라면 2023년 3월 6일(생후 8개월 0일)까지 백신별 마지막 차수 접종을 완료해야 하는 것이다.
4. 로타바이러스백신 접종 전 금기사항은. 미숙아도 접종 가능한가?
중증 복합면역결핍 또는 장중첩증의 병력이 있는 경우 로타바이러스백신 접종이 불가하다. 미숙아에게는 접종 가능하며 금기대상은 아니다.
5. 로타바이러스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은?
알려진 이상사례로는 발열, 구토, 설사 등이 있으며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완화된다. 매우 드물게 장중첩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보호자는 백신접종 후 아이의 증상을 세심하게 살펴야 하며 위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