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R 아니죠! 치과분야 전자의무기록은 ‘EDR’이 선도
EMR 아니죠! 치과분야 전자의무기록은 ‘EDR’이 선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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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병원 전용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자체 개발
2013년 개발 후 강릉원주대치과병원 등 3개 병원에 구축 완료
치과진료에 최적화된 시스템 기반으로 의료서비스 질 향상
의료진과 개발자가 서울대치과병원의 EDR의 개선을 위해 해당 시스템을 보면서 함께 논의하고 있다.

치과분야에 걸맞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이 또 하나의 새로운 디지털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국내 치과대학병원 가운데 최초로 치과병원 전용 전자의무기록시스템(Electronic Dental Recording System, 이하 EDR)을 개발, 치과진료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환자정보부터 차트, 치아상태 이력관리 등 치과진료에 필요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과는 진료절차부터 진료환경, 기록방식의 측면까지 의과와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과병원은 현재까지도 의과 EMR에 최소한의 치과기능이 포함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대치과병원은 2008년부터 치과진료에 최적화된 치과병원 전용 전자의무기록시스템 개발 준비작업에 돌입, 2013년에 국내 치과대학병원 최초로 치과병원 전용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이후 디자인, 편리성, 기능 개선 등을 거쳐 2018년 업그레이드 버전을 완성, 현재의 EDR 명칭을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서울대치과병원 EDR상의 치아상태관리시스템(위)과 환자기록을 항목별로 시각화한 모습.

특히 서울대치과병원의 EDR은 진료현장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상에 구현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치아상태 관리기능을 통해 치아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한눈에 환자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대별로 치아상태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데이터기반 한영 자동전환기능을 자체 기술로 구현해 의료진의 환자기록 작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환자기록을 항목별로 저장하는 방식은 쉽고 빠른 검색이나 데이터 추출이 가능해 향후 빅데이터 활용을 더욱 편리하게 할 전망이다.

서울대치과병원 EDR의 통합로그인 화면(왼쪽)과 프로그램 로딩 화면

허경회 의료정보·빅데이터센터장은 향후 EDR 개발 방향에 대해 “덴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한 지식 기반 EDR, 다국어 버전 개발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 EDR 기반의 처방전달시스템·환자대기시스템·치과검진시스템 등이 통합된 치의료정보시스템(DENHIS: Unified Dental Hospital Information System) 구축 등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해 병원이 보유한 진료·연구 외에 소프트웨어 개발·유지보수 등의 경쟁력을 통해 진료 서비스 품질향상은 물론 글로벌 인프라 확장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구영 병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 EDR은 원내 다양한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결실이자 오랜 시간 진료·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가 축적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EDR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다른 의료기관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하고 대국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은 물론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최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치과병원은 2015년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을 시작으로 2016년 강릉원주대치과병원, 2019년에는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 등 3개 치과병원에 해당 시스템을 이전 구축, 현재까지 유지보수 등을 전담하고 있다. 특히 강릉원주대치과병원과는 지난해 12월 EDR 업그레이드 구축 계약을 체결, 6년간의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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