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궁금증 완벽타파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궁금증 완벽타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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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은 첫 ‘통풍의 날’
과다축적된 요산은 관절뿐 아니라 신체 곳곳에 쌓여 전신건강을 위협한다. 따라서 통풍은 관절통증이 심할 때만 관리하는 반짝 질환이 아닌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다축적된 요산은 관절뿐 아니라 신체 곳곳에 쌓여 전신건강을 위협한다. 따라서 통풍은 관절통증이 심할 때만 관리하는 반짝 질환이 아닌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월 16일은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제정한 첫 ‘통풍의 날’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통풍유병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통풍환자는 49만2000여명으로 2012년에 비해 2배 증가했으며 이중 30~40대가 30만~40만명에 달했다. 통풍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짚어봤다.

■발부터 통증 발생한다?(O)

통풍은 혈액에 요산이 과다축적돼 관절연골, 힘줄 등에 쌓이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갑자기 발작적으로 통증이 나타나 급성통풍발작이라고도 하며 대개 발부터 찾아온다. 발은 상대적으로 체온이 낮고 물리적 자극에 계속 노출되는데 요산결정은 이러한 환경에서 잘 생기기 때문이다.

■통증 사라지면 안심해도 된다?(X)

통풍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는 “통풍환자들은 중간에 무증상기(간헐기통풍)를 겪는데 대부분 6개월~2년 내에 두 번째 발작을 경험한다”며 “이때 관리하지 않으면 무증상기가 점점 짧아지고 발작빈도도 갈수록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무증상기가 사라지고 만성관절염으로 진행되는데 류마티스관절염처럼 관절이 뻣뻣해지고 큰 결절(통풍결절)이 발생하면서 손발이 괴상한 형태로 변한다”고 꾸준한 관리를 당부했다.

■평생 약 복용해야 한다?(△)

환자상태에 따라 다르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조수경 교수는 “관절염발생빈도가 매우 드물거나 합병증이 없다면 식이요법과 금주·금연 등 생활습관개선으로 관리해볼 수 있지만 관절염이 반복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요로결석, 통풍결절이 있다면 요산저하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요산수치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혈중요산수치를 모니터링하면서 약 용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장기복용에 따른 내성·부작용발생위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고혈압, 당뇨병 일으킬 수 있다?(O)

통풍은 관절뿐 아니라 다양한 전신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심혈관질환 등이 대표적.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일반인에 비해 통풍환자의 고혈압동반위험은 4.2배, 당뇨병·심근경색 2.4배, 심부전 2.7배, 3기 이상 만성신장병은 2.3배 높다.

조수경 교수는 “비만, 알코올섭취 등 통풍과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이 유사하기 때문”이라며 “당뇨병으로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지면 혈중요산수치가 증가해 통풍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요산이 신장에 축적되면 신장기능이 서서히 나빠져 만성신부전을, 혈관에 쌓이면 동맥이 딱딱해져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통풍진단 후 술·고기 안 된다?(△)

모든 육류를 피해야 하는 건 아니다. 다만 퓨린함량이 높은 소·양·돼지고기와 소시지는 가급적 안 먹는 것이 좋다. 술은 종류와 관계없이 통풍위험을 높인다. 특히 맥주와 기름기 많은 치킨의 동시섭취는 금물이다. 가천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 최효진 교수는 “통풍식이요법의 핵심은 퓨린함량이 높은 음식섭취를 줄이는 것이며 담당의료진과 충분히 상담 후 적합한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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