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로봇으로 인공관절수술 정확성·안전성 ‘업’
국산로봇으로 인공관절수술 정확성·안전성 ‘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2.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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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 ‘큐비스-조인트(CUVIS-joint)’ 도입
박용범 관절센터장(정형외과 교수)이 큐비스-조인트를 이용해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인구고령화로 관절염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대광명병원이 국산 수술로봇을 도입해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인공관절수술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중앙대광명병원은 23일 세계에서 4번째로 상용화된 최초의 국산 인공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말기에 이르면 연골이 마모돼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 경우 마모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상된 관절부분의 뼈를 수술계획에 따라 정확하게 깎는 것과 인대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중앙대광명병원이 도입한 큐비스-조인트는 집도의의 감독 아래 뼈를 자동으로 절삭, 인공관절이 정확하게 삽입할 수 있게 한다.

구체적인 수술과정에 따르면 집도의는 먼저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에 수술계획을 한다. 이후 환자의 뼈에 박은 추적기를 통해 환자의 실제 관절과 사전에 계획된 절삭위치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이상이 없으면 집도의가 시작점을 잡아주고 큐비스-조인트는 계획된 절삭범위를 자동으로 잘라낸다. 이후 집도의가 연부조직 및 관절균형을 평가한 다음 마지막으로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이처럼 인공관절수술로봇을 이용하면 수술 전 계획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으며 수술 전 절삭위치를 확인함으로써 해당 부위만 정확하게 잘라내 주변 연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인공관절수술로봇은 수술 중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미세한 움직임에도 작동이 중지되기 때문에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다”며 “무엇보다도 환자의 무릎모양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최적화된 데이터를 근거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별 맞춤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중앙대광명병원 관절센터는 현재 박용범 센터장을 필두로 연골재생 등 관절 재생치료부터 인공관절수술 등 고난도수술까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큐비스-조인트 도입을 계기로 관절치료의 메카로 한층 더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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