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 우리 아이 피부색 어떡하지?
코로나19시대, 우리 아이 피부색 어떡하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02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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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력 좋아 조기관리로 빠른 회복 가능
자외선노출 최소화, 보습제로 피부 보호
회복 후에도 자외선 차단은 생활화해야

#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박 씨는 얼마 전 아이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와 함께 서점 안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었는데 아이의 피부색이 이마와 눈 주변은 거무스름하게, 코부터 입까지는 하얗게 보였던 것. 조명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집에서도 피부색이 확연히 달라 보였다. 박 씨는 그간 마스크를 믿고 자외선차단제를 안 발라준 것이 원인이었나 싶어 고민이 깊어졌다.

아이 피부가 두 가지 색으로 변했다면 자외선 추가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보호막을 유지해야 한다. 다행히 아이들은 성인보다 피부 재생력이 좋아 관리 시작 후 1~2주가 지나면 원래의 피부색으로 회복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만큼 새 학기 아이들의 피부 점검에 나선 부모들이 많다. 이때 아이의 피부색이 위쪽만 검게 변했다면 가슴이 철렁할 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한다. 마스크로 가려지지 않은 이마와 눈 주변은 자외선에 의한 과색소침착으로 검게 변한 반면, 마스크로 가려진 코와 입 쪽은 정상피부 또는 약간의 색소침착만 생겨 전체적으로 피부가 두 가지 색으로 보인다는 것.  

차앤박피부과 건대입구점 김세연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한 사람이 평생 받는 자외선 양은 20세 전까지 전체 양의 50%를 넘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특히 아이들은 어른보다 야외활동량이 많아 성인보다 연평균 3배 정도 더 많이 자외선에 노출된다”며 “게다가 아이들은 피부의 자연방어시스템도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자외선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피부 재생력만큼은 성인보다 좋다. 조기에 관리를 시작하면 그만큼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김세연 원장은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과색소 침착부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 보호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과색소침착부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각질이 형성돼 피부가 하얗게 들뜨는데 이때 들뜬 각질을 문지르거나 뜯지 말고 보습제를 두들기듯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외선 추가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습인자를 유지하면 대개 1~2주 후 원래의 피부색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 피부색이 회복돼도 자외선 차단은 계속 신경써야 한다. 자외선은 계절, 날씨와 상관없이 늘 존재하기 때문. 

먼저 자외선차단제 바르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활동량을 감안해 외출 30분 전에 발라 자외선차단제가 충분히 스며들게 해야 한다. 또 눈을 잘 비비는 만큼 눈 주변은 조심히 바르되 이마나 콧등, 볼은 꼼꼼하게 바른다. 

팔과 목 뒤에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옷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팔과 목 뒤는 얼굴보다 자외선 노출이 많은 부위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차단제를 챙겨 2~3시간마다 덧바른다. 단 바르기 전에는 기름종이로 얼굴을 흡수하듯 티슈로 땀과 피부에 엉겨 붙은 오염물을 가볍게 제거해야 한다. 햇볕이 강한 한낮에 외출한다면 모자도 함께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만큼이나 자외선차단제 제거도 중요하다. 김세연 원장은 “온갖 오염물이 자외선차단제와 함께 피부에 범벅된 상태이기 때문에 귀가 후에는 어린이 전용 비누나 얼굴 사용이 가능한 보디클렌저로 말끔하게 세안하고 세안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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