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공격 ‘RSV감염증’ 기승…한 달 새 2배↑
영유아 공격 ‘RSV감염증’ 기승…한 달 새 2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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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RSV감염증은 2월 들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 중이다. 

코로나19 안정세 속에서 영유아를 주로 공격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이하 RSV)이 기승이다. 질병관리청은 RSV감염증이 2월 초에 비해 한 달 새 2.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RSV감염증은 영유아에서 하기도감염증을 포함한 호흡기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 원인 중 하나로  2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10월부터 시작해 다음해 1월 경 유행 정점에 도달한 이후 3월까지 발생하는 추세를 보인다. 올해는 지난해 10~11월 사이 작은 유행을 보인 이후 감소했다가 올 2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신고된 RSV감염증환자는 총 214명으로 5주간 신고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0~6세 비율이 72.9%를 차지했다. 

 * ‘23년 5주(1.29.-2.4.) 99명 → 6주(2.5.-2.11.) 122명 → 7주(2.12.-2.18.) 172명 → 8주(2.19.-2.25.) 198명 → 9주(2.26.-3.4.) 214명

신생아와 영유아는 RSV감염증 발생 시 ▲보채거나 늘어지고 ▲수유 시 끙끙거리면서 잘 못 먹거나 ▲38도 이상의 발열 ▲숨가쁨 ▲천명음(빠르고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조기출생아, 기관지폐이형성 및 일부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경우 등 고위험군 영유아는 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빠른 진료와 검사가 일부에서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어린이는 발병 초기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1~2주 내 회복이 가능하다. 

RSV감염증 역시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 접촉이나 호흡기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백신이 따로 없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특히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은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 출입 제한 등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SV감염증 예방·관리수칙>

□ 일반 예방·관리수칙

  •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 기침예절 실천

  •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 호흡기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장난감, 식기, 수건 등 개인물품 개별 사용

 □ 산후조리원에서의 예방·관리수칙

  • 신생아를 돌보는 사람은 신생아와 접촉 전후 반드시 손씻기

  • 호흡기증상이 있는 직원은 신생아를 돌보는 업무 제한

  • 호흡기증상이 있는 방문객 출입 금지

  • 호흡기증상이 있는 신생아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 제한 및 진료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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