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기력·입맛 찾아주는 봄철 자양강장제 ‘주꾸미’
떨어진 기력·입맛 찾아주는 봄철 자양강장제 ‘주꾸미’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3.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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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급격한 환경변화와 춘곤증 등으로 피로해지기 쉬운 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꾸미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급격한 환경변화와 춘곤증 등으로 피로해지기 쉬운 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닷가 사람들은 흔히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말하곤 한다. 봄에는 주꾸미가 맛있고 가을에는 낙지가 맛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봄이 되면 산란을 앞둔 주꾸미가 통통하게 살이 올라 더욱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알이 꽉 찬 봄 주꾸미는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봄철 최고의 자양강장제로 손꼽힐 정도다.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은 “환절기 영향으로 입맛과 기력이 떨어진 사람들의 건강관리에는 주꾸미가 제격”이라며 “급격한 환경변화와 춘곤증 등으로 피로해지기 쉬운 봄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의 한국수산물성분표에 따르면 주꾸미는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에 달하는 타우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피로해소제의 원료기도 한 타우린은 간 기능을 개선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빈혈과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를 보인다.

한의학적으로도 성질이 평(平)한 주꾸미는 누구에게나 탈이 없고 속을 편안하게 하는 음식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주꾸미에 대해 ‘간장 해독 기능을 강화한다’고 서술돼있으며 기력을 보충하는 보양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꾸미는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지방함량도 적어 많은 양을 섭취해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주꾸미를 그 자체로 먹기보다 매콤한 볶음 형태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데 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위와 장을 자극해 소화를 어렵게 하거나 위염, 위산과다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주꾸미를 볶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제균 병원장은 “영양소가 풍부한 제철 주꾸미는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지만 간을 세게 하거나 자극적으로 요리해 먹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급적 간을 약하게 하고 찜과 같이 간단한 조리법을 활용해 섭취하는 것이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기는 지혜”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을 생각한다면 볶음요리보다는 샤브샤브와 같이 재료를 삶아서 즐기는 요리를 권한다”며 “특히 샤브샤브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인 미나리를 곁들여 먹으면 간의 해독작용을 더욱 촉진할 수 있고 또 미나리에는 비타민B가 풍부해 봄철 춘곤증 예방이나 식욕부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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