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자 급증…새로운 치료법 개발 시급해”
“마약중독자 급증…새로운 치료법 개발 시급해”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03.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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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중독 치료연구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마악류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금일(16일) 국회에서는 마약중독치료를 위한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최근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마약류중독자가 급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마약중독치료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강기윤 의원(국민의힘), 서정숙 의원(국민의힘), 김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마약류 중독 치료연구 활성화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정숙 의원은 “UN 기준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마약류사범이 20명 미만인 경우 마약청정국으로 지정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1999년에 20명을 넘겨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다”라며 “특히 전체 마약사범 중 30대 이하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 젊은층에서 마약류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며 마약중독자 급증으로 빨리 치료해야 할 환자가 늘고 있지만 마약치료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토론회는 국립법무병원 조성남 원장의 ‘국내 마약류중독 치료실태와 한계’라는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조성남 원장은 중독은 치명적 위험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인데도 마약류중독자를 보려는 병원이나 전문의가 현재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약중독자의 경우 치료 후 관리에 있어 일반 정신질환자보다 10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마약중독치료법 개발은 물론 효과검증연구의 필요성, 치료매뉴얼 제작 및 보급,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연구되는 치료방법 연구실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해외사례를 소개하면서 “미국에서 마약에 대한 갈망을 느낄 때마다 몸에 심어 놓은 전기기기를 통해 단약한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마약류 관련 연구가 극히 빈곤해 상품화에 있어 많이 뒤처진 상태”라며 “기존 치료법들의 한계를 인정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걸맞은 혁신적 치료법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는 ‘중독질환에 대한 최신신경외과적 치료경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고집적초음파뇌수술은 이미 안정성이 확보됐고 특히 병소발생술이 아닌 신경조절을 통한 신경외과적 치료는 안정성뿐 아니라 반복적 치료가 가능하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약물 및 수술적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집적초음파뇌수술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고려대학교 선경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동우 교수, 보건복지부 김승일 정신건강관리과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현철 연구개발혁신본부장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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