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5년 새 2배↑…성인 돼서도 안심 ‘금물’
ADHD, 5년 새 2배↑…성인 돼서도 안심 ‘금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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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환자 70%가 성인기로 이어져
방치 시 우울장애 등 2차적문제 발생
어릴 때 진단 시 꾸준한 치료·관리 필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주로 발생하지만 환자의 대다수가 성인기로까지 이어진다고 알려졌다. 특히 성인ADHD는 소아기 때보다 증상이 심하진 않지만 회사 업무 수행이나 대인관계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다루는 TV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이하 ADHD)는 근래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 ADHD환자는 2017년 5만3056명에서 2021년 10만2322명으로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ADHD는 신경발달질환의 일종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의 특정부위들의 회로 및 발달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주로 아동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소아ADHD환자 중 70%가 성인기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성인이 돼서도 안심해선 안 된다. 

ADHD의 증상은 크게 ▲주의력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의력결핍은 말 그대로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증상을 보이는 것. 충동성 및 과잉행동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꼼지락거리거나 조용히 있어야 하는 장소나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성인ADHD는 주의력결핍 증상이 두드러지는 반면 충동성이나 과잉행동 증상은 소아기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지수혁 교수는 “성인ADHD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행동에 적응돼 어릴 때 진단받아도 증상이 나아지면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방치하면 주의력결핍으로 인해 회사 업무 수행에 오랜 시간이 걸려 성취도를 얻기 힘들고 같은 심한 감정기복 등의 문제로 대인관계 같은 사회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우울장애, 불안장애, 양극성장애, 충동조절장애 같은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소아기 때 ADHD진단을 받았다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DHD는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한다. 다만 이 두 가지 방법은 맡은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보통 병행하게 된다.

지수혁 교수는 “이러한 치료는 ADHD증상으로 인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집중력을 높여준다”며 “특히 성인ADHD는 어릴 때보다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자각하기 힘들지만 ▲회사 업무를 완수하기 어렵거나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고 ▲기분변화가 심하며 ▲동료들과 관계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면 빨리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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