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 현재와 미래 한자리에
‘디지털헬스케어’, 현재와 미래 한자리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3.22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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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2023 춘계심포지엄 개최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은 금일(22일) 2023 춘계심포지엄을 열고 각계 전문가들의 초청강연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폭넓게 조명했다.

디지털기술의 눈부신 발전 속 코로나19로 건강이 전 세계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의 장밋빛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보고에 따르면 2020년 182조원이었던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2027년 610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우리나라 많은 의료기기 기업이 시장 진출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가운데 디지털헬스케어의 실무지식은 물론, 해당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조명하는 대대적인 정보 공유의 장이 열렸다.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은 금일(22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023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속에서 국내 기업의 역량 향상과 원활한 시장 진출을 돕고 글로벌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한호성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며 심포지엄의 문을 힘차게 열고 있다.

심포지엄의 문을 연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한호성 회장은 “디지털헬스케어는 우리나라의 성장을 주도할 가장 중요한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국내 많은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는 우리나라가 디지털헬스케어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올해 춘계심포지엄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분야 실무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위주로 유익한 강연들을 준비했다”며 “참석하신 모든 분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연합포럼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디넷코리아 김태진 편집국장이 성공적인 심포지엄이 되기를 기원하며 축사를 전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 김태진 편집국장은 축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 속에서 디지털헬스케어로 의료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계 전문가들을 모시고 연합포럼과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참 뜻 깊다”고 전했다.

이어 “지디넷코리아는 2000년 창간 이후 IT분야의 최신정보와 국내외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분야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하고 있으며 특히 이 정보를 많은 기업과 공유하기 위해 연합포럼과 긴밀하게 협력, 소통의 자리를 지속 마련하고 있다”며 “오늘 자리도 의미있는 정보 공유의 장이 되길 기원하며 앞으로도 연합포럼과 협력해 디지털헬스케어 발전을 위한 올바른 어젠더 제시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크게 세 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디지털헬스케어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은 이날 강연자로 나서 유용한 실무지식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2023년 주목할 디지털헬스 관련 이슈’로 좌장은 가톨릭대 보건의료경영대학원 신광수 교수가 맡았다.

법무법인 오른하늘 곽환희 변호사가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법적 검토’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첫 연자로는 법무법인 오른하늘 곽환희 변호사가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법적 검토’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곽환희 변호사는 데이터 3법 개정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통과 등의 변화 속에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의 활용범위가 넓어진 만큼 실무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전달했다.

보건의료 마이데이터는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근거, 국민 스스로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해 원하는 진료 및 건강관리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다.

곽환희 변호사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으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를 환자와 의료기관 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됐지만 의료법과의 관계 정립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또 의료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해 정보보안체계를 보다 튼튼히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 이충근 주무관이 ‘디지털헬스 의료기기 허가심사현황’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 이충근 주무관이 ‘디지털헬스 의료기기 허가심사현황’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이충근 주무관은 디지털헬스케어와 관련해 식약처가 수행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했다.

이충근 주무관은 “현재 식약처는 ▲의료기기법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등 크게 세 가지 규제프레임워크 안에서 의료기기를 관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를 신설, 개발자와 기업에 인허가 관련 규제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의료패러다임이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한 만큼 최근에는 심근경색 등 질병의 사망을 예측하는 의료기기들이 심사 후보로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또 지난해 기준으로 지정된 혁신의료기기 27건 중 대부분이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로 실무자로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충근 주무관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모바일용 앱 등 각 분야에 대한 허가심사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와 최근 시행한 규제 개선에 대해 설명해 기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충근 주무관은 “특히 소프트웨어는 빠르게 변하고 발전한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는 핵심성능의 변경 등 업그레이드에 해당하는 변경사항만 허가신청하도록 하고 단순 업데이트 수준의 변경사항은 업체가 우선 조치 후 식약처에 사후보고 하도록 규제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호성 회장은 “식약처가 의료기기의 원활한 시장 진출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시간들은 의료현장은 물론 많은 환자에게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다.

특허청 박상현 서기관이 ‘특허청에 등록되는 디지털헬스 트렌드 안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마지막 연자로 나선 특허청 박상현 서기관은 ‘특허청에 등록되는 디지털헬스 트렌드 안내’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상현 서기관은 “지난 10년간(2012~2021) 의료기기 특허출원은 총 10만706건으로 전체 특허출원의 4.5%를 차지했다”며 “특히 진료보조장치, 의료정보분야는 장단기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의료영상진단, 의료용경분야는 최근 감소하는 추세”라고 현재 시장 트렌드를 전했다.

아울러 의료기기분야별 특허요건과 전 세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 의료기기분야에 대한 특허출원 동향을 소개했다.

박상현 서기관은 “최근 10년 새 우리나라 의료기기 특허 출원 중에서 AI의료기기 특허 출원 비율이 14%에서 51%로 급증했다”며 IBM왓슨 의료기기 등 AI의료기기분야 특허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두 번째 세션의 주제는 ‘헬스아바타부터 디지털트윈까지’로 좌장은 차의과학대학교 정보의학교실 한현욱 교수가 맡았다.

서울대학교 의료정보학과 김주한 교수가 ‘헬스아바타: 디지털 의료분신의 등장과 발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첫 연자로는 서울대학교 의료정보학과 김주한 교수가 ‘헬스아바타: 디지털 의료분신의 등장과 발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주한 교수는 스마트폰을 통한 개인건강관리와 이 안에 담긴 의료 마이데이터들이 원활하게 공유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주한 교수는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지만 이 많은 환자를 의사가 다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은 24시간 환자 곁에 있으면서 건강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의료 디지털분신, 즉 훌륭한 헬스아바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주한 교수는 2010년 미래부 지원으로 헬스아바타 사업을 일찍이 시작한 바, 관련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헬스 아바타의 개선 및 발전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김주한 교수는 “최근에는 웨어러블기기가 활성화되면서 환자 정보들을 전달받을 수 있는 도구들이 많아졌지만 이 많은 데이터가 잠자고 있으며 정보들도 다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정보 공급 또한 의료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은 만큼 이제는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본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아울러 병원과 환자 간 데이터가 원활하게 교류되려면 병원마다 다른 의료 마이데이터 사이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암호화 및 블록체인기술을 통해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가  ‘다가오는 디지털 트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어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가 ‘다가오는 디지털 트윈’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박상준 대표이사는 “디지털 트윈기술은 CT영상 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이용, 가상 쌍둥이환자를 구현해 시술과 투약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막는 것”이라며 “메타버스기술과 맞물려 크게 발전하고 있어 머지않아 의료현장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박상준 대표이사는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화면에 띄워 직접 시뮬레이션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려운 기술 개념의 이해를 도왔다.

필립스코리아 정밀진단 및 이미지 유도 치료 김효석 본부장이 ‘정밀의료에서의 메디컬 트윈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마지막 연자로는 필립스코리아 정밀진단 및 이미지 유도 치료 김효석 본부장이 ‘정밀의료에서의 메디컬 트윈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효석 본부장은 스마트병원과 디지털 병리 등 필립스가 디지털 헬스케어분야에서 쌓아온 성과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암부터 심장질환, 혈관질환, 뇌신경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서 메디컬 트윈기술을 활용하면 정밀의료에 기반한 환자 맞춤형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은 ‘일상과 병원에서 발생하는 생체신호’로 좌장은 한림대학교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 정인철 센터장이 맡았다.

오파스넷 강정배 전문위원이 ‘디지털헬스케어 및 돌봄시스템의 확대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첫 연자로는 오파스넷 강정배 전문위원이 ‘디지털헬스케어 및 돌봄시스템의 확대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정배 전문위원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등 현재 시행 중인 대표적인 디지털 돌봄서비스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정배 전문위원은 “현재 응급안전안심서비스와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등 다양한 디지털 돌봄서비스가 시행 중이지만 기술적인 한계와 고령층의 스마트기기 사용 어려움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정부 측에 디지털 돌봄시스템의 개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그는 “현재 서비스는 개별 센서 중심으로 2명 이상이 함께 있을 경우 감지가 불가해 낙상이나 쓰러짐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이른바 응급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각과 청각, 생체정보, 생활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인(多人) 가정에 제공할 수 있는 응급·안전·건강서비스도 고민해 고령화시대 속 디지털 돌봄서비스가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메디컬AI, GE헬스케어, 헬스리안 등 디지털 헬스케어분야 대표기업들의 릴레이 강연을 끝으로 모든 세션은 마무리됐다.

한호성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오늘 심포지엄은 100여명이 넘게 참석할 만큼 열정으로 가득한 현장이었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훌륭한 강연을 통해 다시 한 번 디지털헬스케어가 현재와 미래산업을 이끌 성장 동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뜨거운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은 산업-학교-연구소-병원을 포함하는 단체로 4차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한 보건의료분야의 기술 및 응용 서비스 개발을 목적으로 2017년 빅데이터헬스케어 컨소시엄을 창립, 2020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렀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국민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학술대회 및 정부과제 수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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