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 빠른 조치로 사망률 줄일 수 있어
심근경색증, 빠른 조치로 사망률 줄일 수 있어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3.27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심한 가슴통증 등 증상 있다면 응급실 방문해야
초기 스텐트치료 후 반드시 약물치료 병행 필요해
의사와 상의 없이 약 복용 중단, 재발률 높여 위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근경색증은 발생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질환이며 따라서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찾아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심근경색증’ 발생률이 증가한다. 특히 중년 남성에서 잘 발생하는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급성으로 막혀 심장 일부에 괴사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증환자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남성환자의 비율이 77.5%, 그 중 60대 환자가 30%를 넘는다.

■빠른 조치로 사망률 크게 줄일 수 있어

순천향대부천병원 심장내과 박현우 교수는 “고령,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 내부가 손상되면 급성으로 혈전이 잘 생기는 죽상경화증을 앓게 된다”며 “최근 우리나라 심근경색증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심근경색증을 일으키는 죽상경화증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은 찢기는 듯한 극심한 가슴통증이다. 그 외에는 상복부가 답답하고 불편한 증상과 호흡곤란 등이 있어 소화기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또 가슴통증을 호소하다 갑자기 쓰러지면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이 지나가면서 혈압이 떨어져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박현우 교수는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30%로 알려졌지만 병원 도착 후 사망률은 약 5~10% 정도”라며 “증상을 빨리 확인하고 병원에 오면 사망률이 확연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인지하고 심근경색증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스텐트치료 후 약물치료 병행해야

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심전도 및 피검사를 시행한다. 환자증상과 심전도를 확인해 혈관이 완전히 막힌 것으로 보이면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해 진단한다. 단 환자증상이 줄어들고 심전도에서 응급상황이 아니더라도 1~2일 안에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되면 스텐트를 이용해 관상동맥중재시술을 시행해 막힌 혈관을 뚫어준다. 또 혈전을 없애기 위해 항혈소판제제와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아울러 죽상경화증을 줄이거나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 고지혈증약을 함께 사용한다. 이밖에도 심근경색 후 경색부위를 중심으로 심장모양의 변형이 진행되는데 이때 좋은 예후를 위해 혈압약을 사용한다.

박현우 교수는 “초기 스텐트치료 이후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면 스텐트혈전증이라는 합병증이 생기고 이는 다시 심근경색이 생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며 “스텐트혈전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어 스텐트치료 후 반드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약물치료와 심장재활을 함께 하는 경우 재발률을 약 50%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 관리필요

심근경색증을 예방하려면 죽상경화증을 발생시키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 위험인자를 주의깊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담배는 혈관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저염식이 및 채식을 하는 것이 좋고 매일 하루 30~40분씩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도 죽상경화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현우 교수는 “심근경색증은 발생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질환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찾아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며 “만일 고령이고 죽상경화증 위험인자가 있는 상태에서 증상이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빠르게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증을 앓고 난 후 시간이 지나면 주치의와 상의 없이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재발률을 높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약 복용을 통해 심근경색증뿐 아니라 죽상경화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도 감소하기 때문에 반드시 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