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균도 없애는 구강세정제?
유익균도 없애는 구강세정제?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3.03.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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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균만 선택적 제거 못 해
구강세정제는 특정유해균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없을뿐더러 칫솔질도 대신할 수 없다. 구강건강은 기본적으로 꼼꼼한 칫솔질을 통해 관리하고 구강세정제는 보조적으로 사용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안에는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이 있어 이들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구강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구강세정제는 특정유해균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없어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조영단 교수는 “구강세정제는 특정세균만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해균과 함께 유익균도 감소시킨다”며 “특히 항생제성분이 포함된 구강세정제의 경우 유해균은 물론 유익균까지 없앨 수 있어 단기간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황인철 교수 역시 “구강 내 실험의 경우 유해균만을 죽이는 방법은 없으며 완전한 제거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구강세정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구강환경에 영향을 미쳐 구강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으며 화학성분으로 인한 일부점막자극과 과민반응, 치면과 혀의 착색, 미각변화, 구강건조증 같은 부작용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칫솔질 대신할 수 없어

구강세정제로 칫솔질을 대신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칫솔질은 기계적 치태조절, 구강세정제는 화학적 치태조절로 칫솔질을 통해 치아표면의 세균과 음식물을 제거하고 구강세정제의 경우 칫솔이 접근하기 어려운 좁고 깊은 곳에 부가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조영단 교수는 “구강세정제는 칫솔질 후 깨끗해진 치아표면에 세균 및 치태가 부착되지 않게 돕지만 칫솔질을 대신할 수 없다”며 “치태조절의 기본은 칫솔질이고 구강세정제는 치아표면에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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