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IT인프라 활용, 비대면진료·외국인환자 유치 힘쓸 것”
“앞선 IT인프라 활용, 비대면진료·외국인환자 유치 힘쓸 것”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3.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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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차순도 원장은 “현 정부가 바이오·디지털헬스분야에서 글로벌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순도 원장은 “현 정부가 바이오·디지털헬스분야에서 글로벌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고민하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외국인환자유치를 위한 새로운 대응책과 변화를 준비 중입니다. 이제 우리도 비대면진료를 적극 활용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감소한 외국인환자유치에 힘써야 합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IT·AI 등 디지털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환자유치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산하기관으로 보건의료 연구개발(R&D)사업을 총괄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인 ‘메디컬코리아 2023’을 개최했다. 차순도 원장을 만나 ‘외국인환자유치방안’을 중심으로 국내 보건산업의 해외진출방안에 대해 들었다.

- 코로나19로 3년 만에 메디컬코리아 2023이 개최됐다. 어떻게 진행됐나.

메디컬코리아는 글로벌헬스케어의 최신경향을 공유하고 우리 의료의 위상을 높인 중요한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간 진행되지 못한 만큼 ‘더 나은 일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인도네시아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장관, 아르메니아 레나 나누샨 보건부차관, 루마니아 카탈린 비쉐안 보건부차관, 카자흐스탄 베이붓 예센바예프 차관 등 세계 각국의 보건안보핵심인력이 한자리에 모여 의료수출에 관해 다양한 논의를 했다.

이번 행사는 4개의 포럼과 6개의 세미나로 구성됐으며 콘퍼런스 외에도 세미나, 비즈니스 미팅, 메디컬코리아홍보관 및 G2G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비즈니스 미팅에는 역대 최고인 21개국 44개사 바이어, 국내 셀러 127개사가 참여했다.

- 코로나19 이후 외국인환자유치현황은.

외국인환자유치는 2009년 6만명을 시작으로 2019년 49만명까지 확대됐으며 12년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환자는 302만여명이다. 2009년~2017년까지의 총 진료수입은 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외국인환자가 12만명으로 감소했다. 다행히 2021년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현장에 있는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먼저 진료과목 다양화가 큰 역할을 했다. 2009년 139개 진료과목에서 2021년 191개로 확대, 성형·피부과 외에도 검진, 정형외과, 산부인과, 치과 등 유치분야를 다양화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해외진출을 추진, 글로벌헬스케어시장 선점을 통해 국내 의료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

- 의료현장에서 외국인환자유치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진흥원의 지원책은.

진흥원은 외국인환자를 대상으로 우리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16년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또 2018년에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한국어 등 다국어의료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숙박, 교통, 관광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온·오프라인 상담건수가 4만7000여건을 기록했다. 여기에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진료가 제도화될 경우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국인환자의 국내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우리나라 의료는 선진의료기술을 보유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첨단의료장비, IT기반시스템 보유 등 높은 국제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외국인환자의 출입국절차 개선이 필요하다. 또 디지털헬스케어를 적극 활용해 시·공간제약 없이 국내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따라서 외국인 환자 사전상담·사후관리를 활성화하고 외국인환자 대상 비대면진료제도화를 추진해야 한다.

- 앞으로의 주요계획은.

보건산업 진흥을 위한 기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현 정부가 바이오·디지털헬스분야에서 글로벌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ESG경영, 지역불균형발전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비대면진료제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반대도 있지만 의료강국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또 현재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의 기획을 맡은 만큼 5월까지 조사를 마치고 연내에 상세계획을 만들어 내년부터 본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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