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노동환경 점검 필요해”
“심평원 노동환경 점검 필요해”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3.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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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의원, 심평원 유급질병휴직자 급증 문제 지적
강은미 의원
강은미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 유급질병휴직자가 급증한 것을 지적, 지나친 업무스트레스 등 정신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 노동환경이 있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은미 의원(정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유급질병휴직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심평원 유급질병휴직자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 유급질병휴직자는 2018년 43명에서 2022년 132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4~6개월 휴직자는 2018년 7명에서 2022년 40명, 10~12개월 휴직자는 14명에서 53명으로 늘었다. 또 입사 7년차에서 10년차의 유급질병휴직은 2018년 2명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4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특정질환 진료코드에 대한 수진건수, 진료실인원 통계로 봤을 때 정신질환 진료실인원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를 통해 지나친 업무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유급질병휴직이 증가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처럼 유급질병휴직자가 급속히 증가했지만 질병에 의한 산업재해는 사실상 전무했다. 근로복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심평원의 질병재해는 2019년 2건이 신청됐지만 모두 승인되지 않았고 2020년에는 1건이 신청·승인됐다. 2021~2022년은 신청조차 없었다.

사망사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심평원에서 발생한 직원사망사건은 총 10건으로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6건,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이 4건이다. 그 중 산재신청은 2020년 1건만 신청·승인됐다.

강은미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경우 이례적으로 유급질병휴직자가 폭증했다”며 “지나친 업무스트레스 등 정신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 노동환경이 있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휴직자가 급속히 증가한 반면 산재신청은 거의 없었다”며 “심평원이 산재처리를 기피해 유급질병휴직으로 처리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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