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으슬으슬”…꽃샘추위 속 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비 온 뒤 으슬으슬”…꽃샘추위 속 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4.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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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각종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비가 그친 뒤 오는 주말에는 꽃샘추위가 예상되고 있다.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낮아지는 지역도 많을 것으로 예측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 꽃샘추위·큰 일교차, 체온관리 어려워…각종 질환 위험↑

체온이 낮아지면 먼저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면역력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활동력이 떨어져 감기뿐 아니라 몸살·폐렴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코로나19 이전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5년간 감기로 진료받은 환자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42.1%가 3~5월 봄철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비와 같은 소화계통 질환도 생길 수 있다. 장에는 여러 세균이 있는데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체온이 1도 낮아질 경우 유산균·고초균 등 유익균의 활동이 둔해져 균형이 깨지면서 변비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배가 차가우면 복통을 비롯해 설사·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잦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급격한 체온변화에 경각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봄철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데 이는 근육과 인대수축을 야기해 신체부상위험을 높인다. 특히 날이 풀리며 급격히 늘어난 활동량으로 무릎관절염을 겪는 사람도 많다. 또 흐린 날에는 낮은 대기압으로 무릎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은 “외부의 찬 기운이 몸 안으로 침입할 경우 무릎뿐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도 긴장해 허리가 뻐근하고 시린 한요통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체온은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만큼 환절기 체온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반신욕·유산소운동, 체온 올리기에 효과적…뜸 치료도 도움

일정하지 못한 체온은 신체에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한방에서는 꽃샘추위로 체온이 낮아지면 ‘고냉(固冷)’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고냉은 체내에 한기가 오랫동안 머무르는 고질적인 냉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몸이 찬 사람에게서 빈발하는 경향을 보이며 급격한 기온저하로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신체온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특히 몸의 말단 부위인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차가워지며 수족냉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냉증의 경우 몸이 찬 느낌뿐 아니라 저림과 같은 감각이상 증세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는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김창연 병원장은 “한방에서는 이러한 경우 자율신경 활력회복에 중점을 두고 침과 뜸 치료 등을 실시한다”며 “먼저 침을 놓아 혈액이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을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 다음 쑥이나 약물을 태워 경락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 뜸 치료를 통해 체내 냉기를 몰아낸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체온관리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좋다. 체온을 높이는데 좋은 방법은 대표적으로 반신욕이 있다. 전신욕은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해 혈관에 압박을 가하고 몸에 가해지는 수압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반신욕은 체온을 천천히 올릴 수 있으며 하반신에만 수압이 가해지기 때문에 발의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 또한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온유지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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