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치료 명의 오종건 교수, 직접 체득한 골절수술법 국제표준으로 채택
골절치료 명의 오종건 교수, 직접 체득한 골절수술법 국제표준으로 채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4.22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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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 교육저자로 참여
노인에서 흔한 대퇴골 전자간부 골절수술법 집필
오종건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의료기술 발달에 힘입어 정형외과분야의 술기가 날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의 골절수술법이 전 세계 표준수술법으로 채택됐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의 대퇴골근위부 골절치료법이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의 표준수술법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AO: Arbeitsgemeinschaft für Osteosynthesefragen)는 1958년에 스위스에서 설립돼 골절치료에 대한 교육, 연구, 개발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회다.

학회에서는 2006년부터 온라인 및 모바일 앱(AO Surgery Reference)을 통해 골절수술법을 신체 부위별, 골절 위치 및 형태별로 세분화해 최적의 수술방법을 전 세계 의료진에게 공유하고 교육해왔다. 지금까지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북미, 유럽 지역 의료진만이 저자로 참여해 왔으나 지난해 말 업데이트한 3차 개정판에 오종건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저자로 참여한 것이다.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 수술 교육 페이지. 오종건 교수는 대퇴골 전자간부 골절수술법에 대해 집필, 그간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전 세계에 공유했다.

오종건 교수는 3차 개정판에 노인 하지골절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수술이 중요한 대퇴골 전자간부 골절수술법에 대해 집필했다. 2018년 국제학술지 ‘Injury’에 발표한 ‘전자간부 골절형태의 3DCT 연구’를 근거로 골절형태를 실제 사례와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해 알기 쉽게 기술했다.

또 직접 수술한 사례와 유럽 외상학회지에 다수 발표했던 수술방법들을 근거로 전자간부 골절을 맞추고 고정하는 수술방법들을 최소 침습부터 개방성 정복까지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하고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와 그에 대한 실질적 해결방법을 제시해 전 세계 의료진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오종건 교수는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 회장인 미국 예일대 정형외과 외상파트 마이클 바움가르트너 교수가 지난 10년간 내가 집필한 전자간부 관련 논문들과 강의들을 직접 보고는 이를 높이 평가해 저자로 초청했다고 들었다”며 “직접 수술하면서 고민하고 체득한 수술기법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골절치료법의 발전과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오종건 교수는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에서 20여년간 다양한 분야의 의장을 맡으며 전 세계적으로 골절치료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현재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 아시아 태평양 교육위원회 의장, 대한골절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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