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맵 다량 함유…소화기증상 악화시켜
먹더라도 잡곡 덜 넣는 등 양 조절해야
먹더라도 잡곡 덜 넣는 등 양 조절해야
잡곡밥은 흰쌀밥보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더 많아 영양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소화가 잘 안 되고 씹기 힘들어 소화장애,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잡곡밥에는 포드맵(탄수화물에 포함된 작은 당류로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분해되는 당류)이 다량 함유돼 ▲복통 ▲가스 ▲설사 ▲복부팽만 등 과민성대장증후군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에 해당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나수영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환자가 잡곡을 섭취할 때는 잡곡을 덜 넣는 등 양을 조절해야 한다”며 “여러 종류의 잡곡을 섞어먹을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흰쌀밥은 저포드맵식품으로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되기 때문에 가스가 적게 생성돼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크론병환자 역시 드물게 장폐색까지 겪을 수 있어 소화기질환이 있다면 잡곡비율을 줄이거나 흰쌀밥 위주로 식사해 식이섬유를 과다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식이섬유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필수미네랄과 지용성비타민까지 배출해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소화에도 방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나친 식이섬유 섭취가 칼슘, 비타민, 무기질 등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성장기어린이, 저체중성인, 노약자에게 주의를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잡곡밥을 먹을 때는 한국인 영양소섭취기준에 따라 식이섬유섭취량(유아 15~20g, 성인여성 20g, 성인남성 30g, 노인 20~25g)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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