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뇌질환’ 신의료기술 개발 본격화
‘3대 뇌질환’ 신의료기술 개발 본격화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4.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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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전류로 우울증 증상개선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효과
치매는 경두개자기자극술 주목
의료기술의 발달로 약물이 듣지 않는 우울증·불면증·치매 등의 치료옵션이 늘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의료기술의 발달로 약물이 듣지 않는 우울증·불면증·치매 등의 치료옵션이 늘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의 대표적 질환인 우울증·불면증·치매치료를 위한 신의료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추신경계를 관장하며 움직임과 행동, 언어, 인지, 감정, 기억, 학습기능 등을 담당하는 뇌에 이상이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생긴다.

뇌에는 혈관내장벽(BBB)이라는 강력한 관문이 있어 약물전달률이 매우 떨어져 이를 통과할 수 있는 강력한 약물이 처방되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다행히 의료기술 발달로 약물은 아니지만 치료효과는 크고 부작용은 적은 의료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우울증, 미세직류로 전두엽기능 정상화

우울증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경두개직류자극(tDCS)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떠올랐다. 경두개직류자극은 국내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처방용 우울증전자약 ‘마인드스팀’에 적용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으며 미세직류전류를 사용, 우울증의 원인인 전두엽기능을 정상화하며 2020년 국내 다기관임상결과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단독적용 시 관해율 62.8%로 기존 항우울제보다 12.8% 높은 증상개선효과를 나타냈다.

■불면증, 집에서 인지행동치료로 증상개선

장기화된 불면증은 치매, 심혈관질환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에임메드가 개발한 불면증 개선용 인지치료소프트웨어인 ‘솜즈’가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되면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떠올랐다. 솜즈는 불면증환자치료법 중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 ▲수면습관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중재 등을 6~9주간 수행함으로써 수면효율을 높여 불면증을 개선시킨다.

■치매, 경두개자기자극술로 인지기능 유지

인구고령화로 세계적으로 치매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진단키트를 활용한 검사법이 국내최초로 나왔다. 피플바이오는 세계에서 처음 혈액을 이용한 알츠하이머진단키트를 개발, 혈액검사를 통해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베타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 약 15~20년 전에 알아내 알츠하이머병의 조기진단을 돕는다.

또 경두개자기자극술(TMS)도시 주목받고 있다. 경두개자기자극술은 전자기코일을 통해 방출된 자기장이 뇌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우울증, 편두통, ADHD, 이석증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에이티엔씨가 개발 중인 이 제품은 충남대병원 신경과가 주관한 2013년 연구자임상과 2015~2017년 식약처 확증임상을 통해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또 충남대병원이 ‘경두개자기자극술+인지훈련치료’환자와 치료제복용환자를 3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경두개자기자극술 임상환자의 ‘경증치매상태’가 악화되지 않으면서 3년간 유지됐다.

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는 “경두개자기자극술은 알츠하이머치매진단과 치료에 있어 유용한 잠재성을 갖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경두개자기자극술 활용,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확증임상을 통해 객관성이 입증된다면 치매환자의 삶의 질이 대폭 상승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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