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감염병 사전대비하고 즐겨야”
“해외여행, 감염병 사전대비하고 즐겨야”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4.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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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풍토병 확인 후 백신접종, 예방약 복용
물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서 섭취할 것
모기기피제 사용 등으로 모기접촉 최소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해외여행 전에는 국가별 기후와 생활습관, 여행시점 기준 유행풍토병 등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백신접종, 예방약 복용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소비가 증가하며 가까운 나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 국가처럼 고온다습한 기후는 세균증식이 쉬운 만큼 감염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철저한 사전대비가 중요하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음식섭취에 의한 수인성감염병(여행성 설사,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모기매개 감염병(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 말라리아) 등이 있다.

따라서 해당 국가를 방문할 때는 국가별 기후와 생활습관, 여행시점을 기준으로 유행하고 있는 풍토병 등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고 그에 맞는 백신접종, 예방약 복용 및 상비약을 준비해 예방해야 한다.

■수인성감염병, 음식 익혀먹고 개인위생 신경 써야

장티푸스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을 통해 배설된 장티푸스 유발 살모넬라균이 음식이나 물에 오염돼 전염되는 질환이다. 감염 후 7~28일 사이에 두통, 오한, 발열, 복통, 변비, 설사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장천공, 복막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질설사, 발열, 복통이 주요 증상으로 주로 소아에서 많이 발병한다. 특히 이질균은 산에 강해 위산을 통과해도 죽지 않는다. 감염 후 12시간~3일 사이에 설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심하면 하루에 20~40번까지 할 수 있고 배변 시 항문통증을 느낄 수 있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수인성감염병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유·소아, 노약자, 만성기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잦은 설사로 인해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충분한 수분섭취, 항생제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여행 시 물과 음식은 되도록 충분히 끓여서 섭취하고 과일은 반드시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하며 손 청결에도 항상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기매개 감염질환, 긴 소매 옷 입고 모기기피제 사용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뎅기열은 주로 낮에 흡혈하는 특성을 가진 열대숲모기에 감염돼 발생하며 매년 전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감염되는 급성열성질환이다.

뎅기열은 현재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뎅기열 위험국가 여행 시에는 모기기피제 및 모기장 사용, 밝은색 긴 옷 착용 등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7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소아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뎅기출혈열이나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 뎅기열로 이어질 수 있다. 중증 뎅기열은 심한 복통, 지속적인 구토, 잇몸출혈 등의 증상과 함께 호흡곤란이나 심한 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이미숙 교수는 “모기가 많은 수풀이 우거진 지역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 반드시 긴 소매 옷 착용, 모기기피제 사용,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 선택 등을 통해 모기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출국 전에는 반드시 여행지역 관련 예방접종을 챙겨야 하며 뎅기열 위험국가에서 모기에 물린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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