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내시경수술, 기존 수술법보다 허리디스크환자 예후 좋아”
“양방향 내시경수술, 기존 수술법보다 허리디스크환자 예후 좋아”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5.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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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박상민 교수팀 연구발표
기존 수술보다 근육손상 및 통증 적어 회복 유리
부작용, 재발률, 합병증 등도 기존 수술과 비슷해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박상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정형외과 박상민 교수팀이 양방향 내시경수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추간판탈출증(이하 허리디스크)은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손상돼 유출된 내부 수핵이 뒤쪽 신경근을 누르거나 발생한 주변 염증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허리디스크환자는 206만명에 달한다.

허리디스크는 무리한 운동, 부적절한 자세 등 원인이 되는 요소를 피하고 집에서 충분한 관리를 한다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나 영구적인 신경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하반신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은 탈출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로 주로 현미경수술법을 사용한다. 현미경수술은 디스크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어 성공률이 높고 연조직과 혈액손실이 적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이다.

하지만 수술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척추 주변 근육이 손상되고 척추뼈 일부를 제거하기 때문에 허리가 약해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수술방법에 비해 효과는 좋지만 입원기간 및 회복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은 2일 정형외과 박상민 교수팀이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최신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수술의 안전성을 전향적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양방향 내시경수술은 현미경수술과 비슷한 임상결과를 보였으며 근육손상 및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앞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술인 양방향내시경은 어깨관절경에 사용하는 수술법과 유사해 쉽게 적용이 가능하며 시야가 넓은 카메라를 사용하고 양손이 자유로워 많은 의사들이 선호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양방향 내시경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수행해 안전성을 보여주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박상민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

양방향 내시경수술법
양방향 내시경수술법이 현미경수술법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연구는 양방향 내시경수술을 받은 환자 32명과 현미경수술을 받은 환자 32명을 비교분석했다. 정확한 연구결과를 위해 환자의 나이, 성별, BMI 등 생물학적인 요소를 비슷하게 구성했으며 동일한 관찰을 위해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 사이에 수술을 받은 환자만 선정했다.

환자들은 수술 후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검사했으며 이후 추적관찰에는 엑스레이를 활용했다. 아울러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 등 통증 관련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연구결과 양방향 내시경수술은 현미경수술에 비해 근육을 덜 손상시키고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술 흉터도 극히 적게 남았다. 이밖에도 ▲부작용 ▲재발률 ▲입원기간 ▲수술시간 ▲수술 후 합병증 등에서는 현미경수술법과 비슷한 임상결과를 보였다.

정형외과 박상민 교수는 “양방향 내시경수술법은 깨끗하고 정밀한 수술로 기존 수술법보다 환자 예후가 더 좋다”며 “후속연구로 해당 수술법에 대한 장기 안전성을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척추분야 최고 학술지인 ‘The Spine Jour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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