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비만 극복”…6070 시니어들의 이유있는 열정
“우리도 비만 극복”…6070 시니어들의 이유있는 열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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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mc 분석결과, 6070 지방흡입수술건수 증가세 뚜렷
연령, 기저질환 고려해 정밀검사 등 철저한 사전준비 필요
근육량 유지, 체지방 줄이는 방향으로 식이·운동 계획해야
노년기 비만은 노화로 인한 몸의 여러 변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여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노년기 비만 예방·관리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은 ‘60대도 아직 청춘’이란 말이 나올 만큼 나이 들어서도 본인의 일을 하면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었다. 국제연합 유엔(UN) 역시 ▲18~65세부터를 ‘청년’ ▲79세까지를 ‘중년’ ▲80세부터를 ‘노년’ ▲100세 이상은 ‘장수노인’이라고 새롭게 연령기준을 설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내외적인 건강관리를 향한 노인들의 노력도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만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비만 극복에 나서는 시니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365mc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담부서 HOBIT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5년 22건이었던 60~70대 지방흡입수술 건수는 2016년 30건, 2017년 99건, 2018년 101건, 2019년 162건을 기록, 매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233건으로 2015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체중변화량은 2kg 이하 감랑자부터 7kg 이상 감량자까지 폭넓게 나타났으며 선호하는 수술부위는 복부(535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팔(198건), 등(109건) 순으로 높은 수요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얼굴(39건), 허벅지(35건), 러브핸들(손이 닿는 옆구리와 허리 살, 12건)의 지방흡입수술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65mc 분석결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비만을 적극 극복하려는 60~70대 시니어층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비만은 만성질환의 주범일뿐더러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니어층에서는 더 악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비만한 노인은 당뇨병에 더 취약하며 나이 들수록 올라가는 혈압을 가속화시켜 고혈압 발병위험을 높인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심장, 뇌, 신장 등 다양한 장기에 악영향을 미쳐 여러 합병증을 부를 수 있다. 또 비만은 무릎관절의 부담을 가중시켜 퇴행성관절염 발병을 촉진, 일상생활을 방해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원장은 “나이 들면 흔히 체중이 준다고 하지만 이는 근육이 감소하는 것일 뿐 지방은 오히려 늘어나 여러 질환에 취약해진다”며 “과체중인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팔뚝, 허벅지는 가늘어지고 복부만 두둑해지는 거미형 비만 역시 안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단 시니어층은 연령,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지방흡입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윤찬 대표원장은 “특별한 건강문제가 없다면 수술받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연령을 고려해 혈액검사 등 사전검사를 철저히 시행한 뒤 계획을 세워야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젊은층에 비해 대사가 저하된 만큼 식이와 운동 역시 짜임새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박윤찬 대표원장은 “한 달에 본인 체중의 3~5%를 줄이는 정도면 무리가 없다”며 “근육량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체지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감량 계획을 잡는 것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근손실 방지를 위해 매 끼니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적정량 나눠 섭취하고 나트륨 섭취량은 줄인다. 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걷기 등의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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