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령화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2020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짐에 따라 장례지도자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에 더해 장례지도사는 단순히 장례의전의 역할을 넘어 사전·사후상례와 애도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기능과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늘(4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영인·신현영(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 ‘존엄한 삶을 위한 웰다잉연구회’가 주최하고 한국장례문화포럼이 공동주관한 ‘장례, 변화의 출발점에 서다, 장례지도사 국가자격 제도개선 토론회’가 개최됐다.
고영인 의원은 “2012년부터 장례지도사 국가자격이 시행돼 지금까지 약 3만명 정도의 장례지도사를 배출했다”며 “앞으로 장례지도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면서 이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신현영 의원은 “현재 장례지도사는 관심 밖으로 소외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선진장례문화를 이끌 장례지도사의 역할과 전문성을 공고히 하면서 장례문화에 대해 국회에서 검토해야 할 세심한 부분까지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늘 토론회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이범수 교수의 ‘선진장례문화를 선도할 장례지도사 역할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그는 “장례지도사는 단순히 장례식을 의전하는 것을 넘어 그 기능과 역할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장례지도사의 확대된 역할로 ▲장례지도전문가 ▲죽음 및 웰다잉 교육강사 ▲유족심리상담사 ▲상장의례콘텐츠전문가 ▲상장의례문화사 등을 제안했다.
이어 대전보건대학교 장례지도과 최정목 교수는 ‘보건위생적 관점에서의 장례지도사 자격제도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장례식장에서의 보건위생학적 시설관리와 운영 및 인력의 전문성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수행하는 장례지도사의 전문성 및 건강권 확보를 위해 현행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장례지도사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과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늘푸른장사문화원 신상철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오창석 교수, 을지대학교병원장례식장 이종우 대표, 보건복지부 박문수 노인지원과장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