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뒷다리를 절룩절룩 엉덩이를 씰룩씰룩
강아지 고관절질환
우리 집 강아지가 뒷다리를 절뚝거린다면?
무릎관절이나 고관절이 아프다고 보내는 SOS!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다음 증상까지 보이면 고관절질환일 가능성이 큽니다.
• 걸을 때 오리처럼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들기
• 달릴 때 토끼처럼 두 뒷다리를 함께 디디며 뛰기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입니다.
골반의 오목한 비구가 둥근 대퇴골두를 감싼 형태입니다.
두 부분이 딱 들어맞아야 정상입니다.
대표적인 강아지 고관절질환을 소개합니다.
■ 대퇴골두허혈성괴사
대퇴골두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대퇴골두가 점점 썩어 들어가는 병입니다.
나중에는 고관절이 붕괴하고 관절염이 생깁니다.
대퇴골두허혈성괴사는 주로 어린 소형견이 걸립니다.
일반적으로 한쪽 고관절에만 발병하며
후지파행은 생후 5~8개월 사이에 시작합니다.
대퇴골두허혈성괴사는 자견에게 유전될 수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린 강아지는 중성화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고관절이형성
성장기에 발생하는 고관절기형입니다.
골반 비구와 대퇴골두가 같은 속도로 자라지 않아
골반 비구에 대퇴골두가 들어맞지 않는 병입니다.
고관절이 느슨해지고 관절염으로 이어집니다.
고관절이형성은 주로 대형견이 걸립니다.
파행을 비롯한 증상은 보통 1~2살에 시작합니다.
고관절이형성의 주원인은 유전입니다.
성장기의 급격한 체중증가와 성장은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에
성장기 강아지에게 음식을 지나치게 먹이면 안 됩니다.
■ 고관절탈구
대퇴골두가 골반 비구에서 빠져나온 상태입니다.
주로 자동차에 치이거나 높은 데서 떨어지는 등
사고로 고관절에 충격이 가해져서 발생합니다.
고관절이형성이 고관절탈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고관절탈구가 일어나면 엄청나게 고통스럽습니다.
뒷다리에 체중을 실을 수 없으며
뒷다리를 심하게 절거나 들고 있습니다.
■ 고관절질환은 어떻게 치료할까?
▲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대퇴골두목절제술입니다.
대퇴골의 머리와 목 부분을 제거해 통증을 잡습니다.
빈 공간엔 섬유조직이 채워져 가관절을 형성합니다.
▲ 대형견은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고관절탈구가 일어나면 탈구된 관절을 맞춘 뒤
붕대로 뒷다리 운동을 제한하는 치료를 시도합니다.
치료성공률이 50%에 불과하며 실패하면 수술합니다.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강아지를 절름발이로 만드는 고관절질환,
적절한 치료로 정상보행을 되찾아 주세요!
| 기획: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콘텐츠 중심의 펫테크 기업 ‘펫메이트’
| 자문: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 정리: 유인선 기자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