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A2’ 발현량 위암치료 결과에 영향 미쳐
‘ACTA2’ 발현량 위암치료 결과에 영향 미쳐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5.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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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정재호 교수 연구결과 발표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정재호 교수가 암 성장을 유도하는 ACTA2 발현량이 위암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정재호 교수가 암 성장을 유도하는 ACTA2 발현량이 위암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암 성장을 유도하는 ACTA2 발현량이 위암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은 8일 위장관외과 정재호 교수가 위암환자에서 종양미세환경 형성을 도와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활성섬유아세포에서 ACTA2 발현량이 많을수록 면역관문억제제 반응률이 최대 30% 더 낮아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암연구학회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l Research, IF 13.801) 최신 호에 실렸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종 중 4번째(10.8%)로 대장암 등에 이어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다. 위암의 치료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후를 정확하게 예측해 환자 개개인에 대한 치료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기존에는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발현을 기준으로 위암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HER2는 표적치료제인 ‘허셉틴’ 가용 여부를 확인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또 암종에 상관없이 사용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의 경우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MSI-H 돌연변이, EBV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이 제시됐지만 위암환자에게서는 발생률이 9%로 적어 실제 임상적 실효성이 떨어졌다.

정재호 교수는 연세암병원에 등록된 위암 환자 567명을 대상으로 치료 예후가 불량한 종양에서 자주 관찰되는 ACTA2를 후보 바이오마커로 설정하고 면역관문억제제 반응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ACTA2는 암세포 성장에 영향을 주는 종양 미세환경 구축을 돕는다.

이후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 108명에서 면역 반응률과 ACTA2 발현량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ACTA2의 발현량이 높은 환자군 81명에서 면역관문억제제 반응률은 25%로 ACTA2 발현량이 낮은 환자군 27명의 반응률(56%)보다 낮았다.

이밖에도 MSI-H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서도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역시 ACTA2 발현량이 낮은 경우 암세포를 억제반응률이 올라갔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해도 암세포 억제 반응이 없는 MSI-H 돌연변이 보유 환자 9명의 종양조직을 디지털 공간전사체 분석 기법으로 관찰했을 때 환자의 종양 미세환경 내 섬유아세포에서 ACTA2 발현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교수는 “기존에 위암환자에서 항암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적어 치료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바이오마커를 찾아냈다”며 “향후 ACTA2의 발현을 억제하는 위암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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