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즐기기 전 응급상황도 대비하세요”
“캠핑 즐기기 전 응급상황도 대비하세요”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5.0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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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과상·골절 생기면 상처 세척하고 소독부터 먼저
치아손상 시 식염수·우유에 보관해 병원 방문해야
벌에 쏘였다면 칼·신용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내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캠핑 등 야외활동 전에는 찰과상, 골절, 치아손상, 벌레물림 등 여러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장마가 찾아오기 전에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캠핑 전 장비점검부터 식재료 준비까지 열심이지만 정작 응급상황은 대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찰과상과 골절은 야외활동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찰과상이 생겼다면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를 세척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척 후에는 연고를 바르고 습윤밴드를 붙여 상처부위를 햇볕으로부터 차단해야 한다.

만일 골절이 의심된다면 일단 부목을 덧댄 후 붕대를 감아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발목접질림도 마찬가지. 당장 견딜만한 통증이더라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인대가 느슨한 상태에서 아물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불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활동 중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식염수나 차가운 우유로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 후 식염수나 우유에 보관한 채로 병원을 빨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치아색이 검게 변했다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 됐을 수 있다.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성 교수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치아에 미세한 잔금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치아에 금이 생긴 채로 장시간 방치한다면 균열이 커져 치수염으로 악화되거나 치아색이 어둡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벌레에 물리면 그 부위에 발적, 부종, 가려움증 등이 생긴다. 이 경우 비누와 물로 상처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항히스타민제 물약을 바르거나 얼음팩을 대주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은 가려움증 때문에 심하게 긁어서 이차적감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깨끗한 거즈로 상처 주위를 느슨하게 덮어주고 손을 자주 씻게 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부종과 독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얼음팩을 상처 부위에 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꿀벌은 물린 부위에 침이 남아서 독이 서서히 흡수되는데 이때 핀셋이나 손으로 침을 빼려고 하면 안 된다. 독주머니가 수축해 남아 있던 독이 일순간에 흡수될 수 있어 칼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도 변질된 음식을 먹으면 세균 및 세균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오염된 물질의 독소에 의해 급성식중독으로 설사를 동반하는 구역, 구토, 복통, 발열, 쇠약감 등이 생길 수 있고 잦은 설사로 심한 탈수 및 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최한성 교수는 “특히 소아와 노인은 응급처치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 방문 전 스포츠음료나 설탕물에 소금을 타서 소량씩 마시게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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