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미래의료 선도하는 병원 될 것”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미래의료 선도하는 병원 될 것”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5.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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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개원 20주년 학술심포지엄 및 기념식’ 개최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헬스케어 혁신과 미래의료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심포지엄과 기념식을 개최했다.

4차산업혁명시대 도래로 의료환경에 각종 첨단기술이 활발하게 접목되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혁신과 미래의료에 대해 총망라하는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오늘(20일) 개원 20주년을 맞아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학술심포지엄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병원장은 “최근 의료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되며 혁신적인 연구 및 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헬스케어 혁신파크를 필두로 한 인프라는 앞으로의 도약을 책임질 핵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며 “오늘 학술심포지엄에 오신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의료패러다임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논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분당서울대병원은 단순히 지역주민의 치료뿐 아니라 헬스케어 혁신파크를 통해 많은 벤처기업 지원 및 육성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학술심포지엄은 분당서울대병원의 발전사를 소개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혁신 20년 ▲바이오클러스터 ▲디지털헬스케어 ▲정밀의료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분당서울대병원 박영수 경영혁신실장을 좌장을 맡았다. 첫 발표자로는 싱가포르 국립감염병센터(NCID) 레오 이 신 교수(NCID 센터장)가 나서 ‘미래병원과 감염병’에 대해 발표했다.

레오 이 신 교수는 이상적인 미래병원과 지정감염병시설을 위해 고려해야 할 주요원칙에 대해 강조했다. 레오 이 신 교수는 “감염병은 특정 장기가 아닌 신체 모든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어 전문분야와 관계없이 감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감염예방시설 및 적합한 운영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며 “또 모든 종합병원은 자체 감염병임상팀, 감염관리팀, 격리시설 등을 구성해 환자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남상건 교수(QA담당교수)가 ‘아웃컴스북(Outcomes Book)의 개발과 적용’에 대해 발표했다.

남상건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은 아웃컴스북 발간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정확한 정보제공, 의료인의 교육과 연구자료로 활용, 의료 질 개선의 근거와 효과측정의 자료, 의료기관 간 긍정적 경쟁유도 등에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데이터관리 인력확충, 생존데이터 확인절차의 제도적 개선, 타 병원과 직접비교가 가능하도록 데이터시스템 개선 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은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혁신담당보교수)의 ‘변화와 혁신이 만나는 분당서울대병원’ 주제 발표로 마무리됐다.

바이오클러스터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은 분당서울대병원 이호영 연구기획부장이 좌장을 맡았다. 먼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외교안보연구단 조용래 연구위원이 ‘국내외 바이오클러스터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조용래 연구위원은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생명공학 및 바이오클러스터 정책의 역사와 주요 흐름, 해외 및 우리나라 주요 바이오클러스터 소개 및 사례분석, 분당서울대병원의 바이오클러스터 자생전략 기여방향 제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바이오분야에서 성장동력으로서의 바이오, 국가 안보전략 자산으로서의 바이오 등이 두 가지 흐름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세션은 디지털헬스케어를 주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유수영 헬스케어ICT연구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먼저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김정희 소장이 ‘헬스케어 인공지능(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김정희 소장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AI는 의료진단, 예방, 치료, 재활, 건강 모니터링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미래에는 AI를 이용한 개인맞춤형 치료, 예방서비스, 효율적 의료서비스 제공 등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챗GPT 등을 포함한 AI기술은 현재 최신의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고 1회 학습비용 및 운영비용도 비싸며 데이터보안 관련 문제가 있다”며 “특히 헬스케어분야에서는 개인정보보호, 의료윤리 등의 문제도 동반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및 규제기관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김태섭 교수가 ‘생성 기반의 초거대 AI모델의 발전과 응용’에 대해 발표하며 앞으로의 인공지능 발전방향과 활용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임근찬 원장이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의 디지털 헬스케어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표, 정보원에서 수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보건의료데이터 생태계 구축방안, 신규가치 창출방안 등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정보원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인증관리, 생활치료센터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관리, 건강정보 고속도로(본인진료기록열람지원시스템) 구축사업,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의료기관 진료정보교류 기반구축 사업, 국가보건의료표준화 및 보건의료정보화 정책지원 등의 역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세션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욱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 세션에서는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 박현영 부장이 ‘국가 바이오빅데이터와 정밀의료’, 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대의대 내과 교수)이 ‘암 정밀의료 현황과 미래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박현영 부장은 “공공과 민간 부문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분절돼 있어 빅데이터를 통한 정밀의료 활성화 및 신산업을 촉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정부는 국가통합 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추진하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희귀질환, 중증만성질환자 및 일반인을 모집대상으로 건강·정보·유전·의료·환경정보를 수집하려 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바이오빅데이터 생산을 통해 연구자 및 산업계에 양적·질적으로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국민에 수준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유 이사장은 암진단, 치료, 재발 등의 미래에 대해 요약설명했다. 김태유 이사장은 “정밀의료(개개인의 유전자, 환경, 생활습관 등의 개인적 차이를 고려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제시하는 것) 기술의 발전은 암과 주변 미세환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신약개발을 가속화해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암백신 ▲CAR-T 세포치료 등 다양한 정밀치료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암 정밀의료의 핵심인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Next Generation Sequencing)를 이용한 대용량 유전체분석과 임상·유전체 빅데이터의 해독 및 저장기술이 발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는 등 선순환을 일으켜 정밀의료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은 심포지엄을 마치며 “지난 20년간 임직원들이 열심히 달려온 만큼 앞으로도 분당서울대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늘 학술심포지엄 및 기념식에는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오늘 학술심포지엄 및 기념식에는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심포지엄 후에는 20주년 개원기념식이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기념영상상영, 20년사 편찬보고, 우수교직원 표창, 기념퍼포먼스 및 세리머니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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