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이용 수도권 쏠림 현상, 국가적으로 정책 고안해야”
“의료이용 수도권 쏠림 현상, 국가적으로 정책 고안해야”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5.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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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약물 장기처방 실태 지적
신현영 의원
신현영 의원은 약물을 장기처방하는 의료기관이 상당수가 수도권에 위치해 의료이용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약물 장기처방 의료기관의 상당수가 수도권에 위치해 수도권 의료기관을 찾는 지방환자가 늘고 이로 인해 의료이용 수도권 쏠림이 조장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약물 장기처방 현황(1회 처방 시 투여일수 360일 이상)’에 따르면 약물 장기처방을 받기 위해 수도권의 의료기관을 찾는 지방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 장기처방은 2018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총 2871건 이뤄졌고 이중 수도권 소재 요양기관에서 2280건이 처방됐다.

특히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의 약물 장기처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의 약물 장기처방 전체 2280건 중 527건이 지방환자에 대한 처방이었다.

약물 장기처방을 받는 환자의 상위 5개 질병을 살펴보면 2022년 상반기 기준 뇌전증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최근 5년간 매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HIV 감염 29건, 갑상선암 28건 순 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만성질환이더라도 1년 치의 약물을 한 번에 처방하는 것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꼭 필요하다”며 “뇌전증, 갑상선암, 뇌경색증 등의 질병은 정기검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도 약물 장기처방이 이뤄지고 있어 환자의 건강이 올바르게 모니터링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물을 장기처방하는 의료기관이 상당수가 수도권에 위치해 의료이용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한다”며 “지역의료기관과 환자의 신뢰 제고를 유도해 지역의료를 활성하기 위한 국가적 정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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