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약품’ 탄생시킨다
‘블록버스터 약품’ 탄생시킨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5.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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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한미·대웅제약 등
최근 3년간 R&D 투자 성과
국내 제약사들 역시 최근 3년간 공격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3년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보일 예정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제약사들 역시 최근 3년간 공격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3년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보일 예정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구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자와 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세계 의약품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시장은 2028년 무려 230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시장 740조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 역시 최근 3년간 공격적인 R&D(연구개발)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종근당.…국내 승인임상건수 5년 연속 1위

종근당은 2021년 매출액의 12.2%인 1628억원을 투자해 파이프라인을 2년 새 56개에서 87개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R&D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종근당이 국내에서 승인받은 임상 역시 총 21건으로 5년 연속 최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R&D 투자를 결정했다.

■한미약품...호중구감소증치료제 미 시판허가 획득

한미약품은 매출액 대비 국내 제약사 중 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R&D투자는 2020년 21%, 2021년 13.4%, 2022년 13.4%를 기록 중이다. 올 1분기 R&D투자비용은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22.9% 증가했다.

올해 한미약품이 집중투자하는 분야는 호중구감소증치료제인 ‘롤론티스’와 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NASH)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 등이다. 롤론티스는 미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는 한미약품이 사활을 걸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녹십자...바이오신약 등 총 8개 임상 진행

녹십자는 2022년 매출액의 12.5%인 2136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특히 올 1분기 R&D비용은 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했다. 녹십자에게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허가심사를 앞둔 면역글로불린제제를 제외하고 임상에 진입한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이 4건에 달하기 때문. 여기에 백신 파이프라인 4건까지 더하면 총 8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 당뇨치료제신약으로 시장석권 기대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의 17.3%인 201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2020년 1445억원, 2021년 1758억원에서 대폭 상승한 것. 올 1분기 R&D비용은 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지속적으로 R&D투자비율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급격히 성장하는 당뇨치료제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최초의 SGLT-2 오리지널당뇨약 엔블로가 그 주인공.

■일동제약, 적자 속 공격적 R&D투자 ‘뚝심’

일동제약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공격적인 R&D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2021년 1041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액의 19.7%인 125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올해 1분기 R&D투자금액은 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일동제약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현재 ▲당뇨병 ▲간 질환 ▲위장관질환 ▲안과질환 등 10여 종의 신약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기 때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국내 제약사들은 과감한 연구개발을 이어가면서 글로벌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하지만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을 국내기업이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메가플랜트 조성 등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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