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건기식, 과유불급…부작용가능성 배제 못 해
영유아 건기식, 과유불급…부작용가능성 배제 못 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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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건강기능식품은 과다복용 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충치위험도 높아 섭취 후 꼼꼼히 양치질하게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자녀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영유아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 시장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시장은 2022년 6조원 규모를 달성했으며 취식 연령별 금액규모는 10세 이하에서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했다(2020년 : 1727억원→2022년 2041억원). 최근에는 편식이 심한 아이의 영양보충대안으로 건기식을 구매하는 부모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문진수 교수는 “유산균, 비타민, 철분 등 여러 건기식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 아이가 먹는 약과의 상호작용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한 가지만 먹더라도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다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한다. 대표적으로 비타민D는 요로결석을, 철분은 위장장애를, 아연은 철분결핍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치아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채용권 교수는 “영유아 건기식은 설탕과 인공향을 첨가해 젤리·사탕·초코볼 등의 형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충치(치아우식증)발생위험이 높다”며 “건기식을 먹은 후 자연스럽게 양치질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질 좋고 영양분이 풍부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아이에게 가장 좋다고 말한다. 문진수 교수는 “만일 고기를 잘 안 먹어 단백질·철분 부족이 걱정된다면 달걀프라이나 시금치를 넣은 오믈렛을 추천한다”며 “건기식은 전문가가 확실히 추천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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