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양치법, 절대 법칙 아닙니다
‘3-3-3’ 양치법, 절대 법칙 아닙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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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3-3-3 양치법 등에 구애받을 필요 없이 식후에는 가급적 빨리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주질환이 2019년부터 3년 연속 한국인의 다빈도질환 1위를 차지하면서 양치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대한구강보건협회가 ‘3-3-3법칙(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에서 벗어나 ‘0-1-2-3(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습관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리 혼란스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양치법의 정석처럼 여겨졌던 3-3-3도 사실 절대적 법칙이라기보다는 기억하기 쉬운 슬로건으로 국민에게 좋은 양치질습관을 심어주기 위한 일종의 캠페인이라는 것.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이정원 교수(치주과전문의)는 “식후 2~3분을 꼭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식후에는 가급적 빨리 양치질하라는 것이 핵심”이라며 “단 탄산음료를 마신 후에는 치아법랑질이 손상될 수 있어 30분 정도 지난 후 하기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식후 2분 이내, 하루 2회 이상 양치질하고 불소 등 유효성분과 치아접촉시간을 보다 길게 하기 위해 물로 많이 헹구지 말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해외연구에서도 불소치약의 충치예방효과는 물로 헹궈도 감소하지 않는다고 보고돼 크게 상관없다는 설명이다.  

이정원 교수는 “치약에는 거품을 내기 위해 합성계면활성제를 첨가하는데 이 성분이 많이 남으면 오히려 입안이 건조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입을 헹구지 않아 얻는 불소효과보다 합성계면활성제를 깨끗이 씻어내 얻는 이득이 더 크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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