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증후군’, 허리디스크와 뭐가 다를까
‘이상근증후군’, 허리디스크와 뭐가 다를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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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움직일 때 저림증상 차별점
허리보다 다리·엉덩이통증 심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로 오해하기 쉽다. 허리와 다리, 엉덩이부근에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상근증후군은 엉덩이근육 중 하나인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누르면서 고관절, 다리 등에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외상, 활동성, 직업, 평소자세 등에 의해 발생한다.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고관절 또는 다리에 부상을 입은 경우 ▲근육이 뭉친 경우 ▲평소 다리를 자주 꼬고 있는 경우 ▲장거리달리기 등 무리해서 운동한 경우 ▲운동 전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장시간 엉덩이에 압력을 받는 운전기사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로 오해하기 쉽다. 두 질환 모두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 다리, 엉덩이에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 고려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김낙환 교수는 “허리디스크환자에서 이상근증후군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신경외과 위성현 교수는 “이상근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달리 빠르게 걷거나 달리는 등 다리를 움직일 때 저림증상이 나타나고 허리보다는 다리와 엉덩이쪽 통증이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상근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최대한 움직임을 줄여 염증을 가라앉힌 후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근력저하가 생기면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위성현 교수는 “단 신경을 압박하는 다른 원인이 있어 제거해야 하는 등 꼭 필요할 때만 수술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엎드려서 하는 플랭크운동, 의자에 앉아 양 무릎을 번갈아 들어올리는 동작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완화돼도 무리한 활동은 금물이다. 김낙환 교수는 “특히 등산하거나 장시간 서서 작업해야 한다면 활동 전 전신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이 필요하고 1시간마다 10분 이상 휴식해야 한다”며 “활동을 마친 후에도 스트레칭과 마무리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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