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운동의 맛 즐기는 사이…손목·무릎이 운다
짜릿한 운동의 맛 즐기는 사이…손목·무릎이 운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3.05.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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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지탱해야 하는 역도·클라이밍
급격한 방향 전환운동 펜싱·복싱
관절 염증·손상 빈번해 주의 필요
이색스포츠는 대부분 매우 격정적이고 복합관절을 이용하기 때문에 손목·무릎·팔꿈치 등의 부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크로스핏 ▲클라이밍 ▲역도 ▲웨이크보드 ▲펜싱 ▲복싱 등 모험적이고 스릴만점인 이색스포츠가 인기다. 하지만 이들 운동은 매우 격정적인 데다 복합관절을 이용하기 때문에 손목·무릎·팔꿈치 등의 부상위험을 높여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역도·크로스핏·클라이밍…손목부상 주의

역도와 크로스핏은 파워클린, 행클린 등 무거운 무게를 순간적으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손목과 팔꿈치에 큰 무리가 간다. 클라이밍 역시 마찬가지다. 매달린 채 체중을 팔 하나로 버텨야 하기 때문.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손목부상은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손상이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란 팔꿈치에서 팔목까지의 이어지는 2개의 뼈 중 안쪽 뼈와 새끼손가락을 연결하는 부위의 연골로 뼈가 매우 작아 회전력이 큰 운동을 할 경우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팔꿈치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팔꿈치는 위쪽의 상완골, 아래쪽의 척골, 바깥의 요골 등 3개의 뼈가 모이는 곳으로 다양한 움직임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이때 관절이 흡수할 수 없는 충격이 반복되면 힘줄이 미세하게 찢어지는 ‘상과염’이 발생할 수 있다. 상과염의 대표증상은 주먹을 쥐었을 때 발생하는 통증이며 원인활동을 중단하면 회복된다.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이태임 교수는 “손과 손목은 수십 개의 뼈, 힘줄과 인대, 근육 등으로 구성된 매우 복잡한 구조”라며 “스포츠로 인한 부상은 대부분 힘줄주위 염증으로 시작되는데 방치하면 힘줄이 파열되고 염증이 침범하기 때문에 부상 시 손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펜싱·웨이크보드·복싱...‘무릎관절’ 악영향

스릴 넘치는 운동의 공통점은 방향전환이 급격하다는 것이다. 펜싱, 웨이크보드, 복싱 역시 마찬가지다. 급격한 방향전환은 유연성과 근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예열시켜야 한다.

반월판연골은 무릎 위아래 관절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연골로 무릎관절을 보호하고 충격을 흡수한다. 대개 무릎에 회전력이 가해질 때 손상된다. 점프 후 착지 시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통증과 부종이 생기거나 무릎관절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경우, 계단을 내려갈 때 갑자기 힘이 빠질 경우 반월판연골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무릎통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조기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성기선 교수(정형외과)는 “운동은 ‘약간 힘들다’ 정도의 강도가 좋다”며 “30대는 분당 심박수 117~139 사이, 40대는 115~137이 적당하며 무릎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어려워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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