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간암환자라도 종양미세환경 달라”
“같은 간암환자라도 종양미세환경 달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5.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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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 이순규 교수, 서울성모 장성원 교수 연구결과 발표
2023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최우수구연상 수상
(왼쪽부터) 인천성모병원 이순규 교수, 서울성모병원 장성원 교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제1저자)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장정원 교수(교신저자)와 공동연구한 논문이 최근 열린 2023년 대한간학회 국제학술대회(The Liver Week 2023)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순규 교수팀은 ‘단일세포분석, 유전체학, 전사체학 분석을 통합한 간암의 T-세포 탈진 정도의 다양성에 대해 규명(Landscape of T-cell Exhaustion Heterogeneity in Hepatocellular Carcinoma Revealed by Integrating Whole Exome, Transcriptomes, and Single-cell Sequencing)’이라는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는 간암으로 수술한 환자의 간암조직을 단일세포 RNA 시퀀싱(single-cell RNA sequencing), T-세포 수용체 시퀀싱(TCR sequencing), 전장 엑솜 시퀀싱(whole exome sequencing), 전장 전사체 시퀀싱(whole transcriptome sequencing) 등 다양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해 간세포암의 T세포 탈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다.

간암 치료에서는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을 구성하는 다양한 T세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알려졌는데 같은 간암에서도 T-세포의 탈진 정도, 발현 유전자, 클론 확장(clonal expansion) 등의 차이가 있음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규명한 것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는 “간암환자에서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과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는 간암환자의 종양미세환경 및 면역상태를 더욱 자세히 알게 해준 획기적인 연구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장정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같은 간암환자라도 면역항암제와 같은 약제에 대한 반응이나 예후는 다르다”며 “이번 연구는 간암조직을 구성하는 유전체 및 T세포에 대한 다양한 기법의 시퀀싱 분석을 통해 이전에 잘 몰랐던 간암의 종양미세환경을 세포수준에서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해주고 이를 통해 분자생물학적 특성에 기반한 간암 아형(subtype)의 체계적인 분류가 가능함을 제시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이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간암환자에게 맞춤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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