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기록 복사할 필요 없어요…‘건강정보 고속도로’ 곧 열린다
진료기록 복사할 필요 없어요…‘건강정보 고속도로’ 곧 열린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6.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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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실증사업’ 최종 선정
부산대병원 신경과 성상민 교수가 지난달 24일 개최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협의체 선포식에서 실증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개인의 유전체와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맞춤치료하는 정밀의료가 활발하게 시행되면서 의료현장의 빅데이터 구축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환자가 어느 병원을 가든 해당 장소에서 본인의 의료데이터를 확인받을 수 있다면 일일이 진료기록이나 의료영상 등을 복사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수 있다.

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사업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부산대병원은 신경과 성상민 교수가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활용기술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 연구책임자로서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의료 마이데이터는 국민 각자가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손쉽게 조회·확인하고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목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송이 가능한 생태계를 말한다. 즉 금융·공공분야처럼 의료분야에서도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정부에서 일명 ‘건강정보 고속도로’라고 부르는 시스템이다.

이번 실증사업이 완료돼 보건의료 마이데이터가 적용되면 병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건강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활용할 수 있다. 1·2차 병원에서 진료받다 3차 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하는 경우 진료기록과 MRI·CT 등의 의료영상을 일일이 복사하는 일이 가장 번거로운데 이를 감수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올해 5월부터 2025년까지 3년간이며 사업비로는 총 168억원이 투입된다. 성상민 교수는 사업의 연구책임자로서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연구개발과제 수행 및 성과 공유 ▲연구개발 기술의 확산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담당한다.

실증사업은 부산경남 지역 1000여곳의 의료기관을 데이터 제공기관으로 모집해 의료기관 클러스터를 구성 ▲중증질환 대상 맞춤형 스마트케어 시스템 구축 ▲통합 공공의료서비스 시스템 구축 ▲응급상황 긴급대응 정보공유 시스템 구축 ▲헬스케어 통합포털 사이트, 의료진용 통합 웹 뷰어와 활용서비스 앱 개발 등을 수행한다.

성상민 교수는 “성공적인 사업 수행으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 확장과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 활성화, 자기 건강관리시스템을 통해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번 사업은 의료데이터의 세밀화, 비정형 데이터의 정형화를 통해 의료빅데이터의 가치를 재창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실증사업에는 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부산테크노파크, 아이티아이즈, 하이웹넷이 공동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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