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대사증후군, 성별·인종별로 뇌 연령 영향 달라…‘당뇨’는 공통 증가요인
심장대사증후군, 성별·인종별로 뇌 연령 영향 달라…‘당뇨’는 공통 증가요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6.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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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공동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뇌 연령 예측 플랫폼으로 심장대사증후군 뇌 연령 미치는 영향 밝혀
강성훈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흔히 대사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심장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여러 가지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인종 및 성별에 따라 심장대사증후군과 치매 유병률이 다르다고 알려졌는데 특히 동양인에서는 심장대사증후군과 이와 관련된 뇌혈관질환 발생이 높다고 보고됐다. 이에 반해 인종 및 성별에 따른 심장대사증후군이 뇌 연령의 노화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의료진이 뇌 연령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 인종 및 성별에 따라 심장대사증후군이 뇌 연령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신경과 강성훈 교수 공동연구팀이 딥러닝 기반의 뇌 연령 예측 플랫폼을 개발, 심장대사증후군이 뇌 연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가 치매관련 유명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IF 8.823)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한국과 영국의 인지정상 대상자 1만5662명(한국: 5759명, 영국: 9903명)의 뇌 MRI 촬영영상을 분석해 뇌 연령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심장대사증후군이 뇌 연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당뇨는 인종 및 성별에 관계없이 BAI(뇌연령지표, Brain Age Index)를 증가시켰다. 고혈압의 경우 한국 남성을 제외한 나머지 군에서 BAI를 증가시켰으며 한국인에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당뇨, 고혈압이 BAI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나 영국인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 및 고혈압 같은 심장대사증후군이 뇌 연령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 및 인종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인 여성의 경우 당뇨 및 고혈압이 뇌 노화의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고려할 때 심장대사증후군 관리 및 치료에 따라 뇌의 노화를 막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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