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정훈 원장 “우리나라 최초 갑상선암·두경부암 전문병원 만들고파”
[인터뷰] 하정훈 원장 “우리나라 최초 갑상선암·두경부암 전문병원 만들고파”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6.09 10: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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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훈 원장
하정훈 대표원장은 “우리나라에도 갑상선암·두경부암 전문병원을 만들어 환자가 쉽게 진단받고 수술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갑상선 전문병원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갑상선암·두경부암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이를 통해 많은 환자가 쉽게 진단받고 수술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하정훈 땡큐서울의원 대표원장은 위와 같은 포부로 지난해 12월 땡큐이비인후과의원에서 땡큐서울의원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병원을 확장 이전했다. 기존의 땡큐이비인후과는 갑상선암·두경부암·두경부외과 등의 수술을 매년 1000케이스 이상 진행했다. 이처럼 수술이 많아지다 보니 환자 편의를 위해 병리과, 영상의학과를 보완할 필요를 느꼈다고. 특히 하정훈 대표원장은 갑상선암 진단과 수술 후 관리에서는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충원하고자 병원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그를 만나 더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 병원 확장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우선 진료과를 확장하기 위해 병원 이름을 ‘땡큐서울의원’으로 변경하고 올 3월에는 영상의학과, 병리과를 추가해 원내 CT촬영 및 조직검사 자체 판독 등 진단부터 수술 후 관리까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게 했다.

병원 확장과 함께 전문의수, 병상수도 늘려 이전보다 더 많은 수술이 가능해졌다. 또 기존에는 수술 전 조직검사결과를 외부에 위탁했지만 현재는 자체적으로 검사해 빠르게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수술 전 세포검사결과는 검사당일 또는 다음날, 수술 후 결과는 3~4일 정도면 받아볼 수 있다.

땡큐서울의원은 갑상선암·두경부암을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병리과를 두고 있는 것도 두 암종 모두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 갑상선암은 진단하더라도 모든 환자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시하기 위해 늘 고민한다. 반면 두경부암은 빨리 진단하고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히 진단해 환자가 빨리 수술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모든 갑상선암환자가 수술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최신 가이드라인은.

갑상선암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성보다 여성에서 4배 정도 발생률이 높다는 것은 확실하다. 단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수술 없이 추적관찰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암은 2015년 미국 갑상선학회에서 가이드라인을 개선하고 이듬해 우리나라도 대한갑상선학회에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진료방식이 바뀌었다.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유두암’은 크기가 1cm가 되지 않을 경우 따로 검사하지 않고 추척관찰을 권한다. 유두암 다음으로 흔하지만 진단이 어려운 ‘여포암’은 암 크기 2cm를 기준으로 수술을 권한다. 

- 갑상선암·두경부암에 대한 본인만의 기술과 노하우가 있다면.

서울대병원에서 12년간 교수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케이스의 갑상선암·두경부암수술을 해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진료와 수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학병원에서는 교육과 진료를 병행해야 했지만 지금은 수술의 시작부터 끝까지 온전히 참여하고 있어 다양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두경부암은 특히 흡연과 연관이 깊다고. 실제로 발병위험이 어느 정도 되나.

두경부암은 안구를 제외한 얼굴부위, 갑상선을 제외한 목부위에 생기는 암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비강암 ▲침샘암 등이 있다. 이 중 후두암과 하인두암은 흡연하는 경우 더 많이 발생하고 특히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할 경우 더 많이 발생한다. 후두암과 하인두암을 제외하고 흡연과의 연관성은 드물며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 암종은 증상도 특이하지 않다 보니 진단이 어렵기도 하다. 

- 갑상선암·두경부암에 대해 꼭 알아뒀으면 하는 점은.

갑상선암은 특히 과잉치료에 대한 논란이 많다. 일부에서는 갑상선암 검진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개인적으로 검진은 하되 무조건적인 수술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진하지 않고 방치하면 오히려 심각한 상태로 발전해 치료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검진은 하되 수술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좀 더 정밀한 진료가 필요하다.

두경부암은 하루라도 빨리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특히 두경부암은 대부분 얼굴이나 목 부위에 생기며 암 자체 또는 치료과정 중에 중요한 기능을 상실하거나 미용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두경부암 자체가 드문 암이어서 조기발견·진단이 쉽지는 않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특히 두경부암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곳에서 진료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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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정 2023-07-03 17:38:21
하정훈원장님 땡큐에서 갑상성골절낭종이라고는 하는데 원장님께 받을수없어서 한양대로 갔는데 수술해야한다고해 만약 수술한다면 전 원장님께 하고싶은데 원장님은 암환자만 가능하다고 해서 예약도 못잡고 정말 수술을해야할지 원장님께 진료만이라도간절하게 보고싶어 이런곳에라도 도움을 요청하고자 남깁니다. 제가 2017년도에 다른곳수술하고 여태 후유증이 생겨 웬만하면 수술은 안하고싶은데 원장님을 만날수도없으니 제발 수술할 상태인지 안해도될지 판단만 내려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