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간 손씻기 실천률, 지역격차 커
코로나19 기간 손씻기 실천률, 지역격차 커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3.06.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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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박탈지역 거주자, 손씻기 실천률↓
아주의대 주영준 교수 연구팀 연구발표
아주의대
아주의대 주영준 교수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손씻기 실천과 거주지역의 박탈수준 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손씻기는 감염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면서 비용이 적게 드는 방역수칙으로 대규모 감염병인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며 그 중요성이 더욱 대두됐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손씻기 실천과 거주지역의 박탈수준 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의대 예방의학교실 주영준 교수는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2020년 8~11월)와 인구센서스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통해 선정한 19세 이상 성인 21만5676명을 대상으로 손씻기 실천과 지역박탈지수(지역의 상대적 박탈 수준을 관찰하는 도구)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지역박탈지수는 253개 행정구역의 ▲사회계급 ▲주거환경(거주형태·거주여건 등) ▲교육수준 ▲자동차 소유여부 ▲가구형태(1인·노인·여성가구주) ▲결혼상태 등 사회경제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지역은 최대 박탈지역, 보통지역, 최소 박탈지역으로 구분했다.

손씻기는 식사 전 손씻기, 화장실 다녀온 후 손씻기, 외출 후 손씻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비누를 사용해 손씻기 등 총 5개 유형별로 실천여부를 확인했다.

연구결과 최대 박탈지역 거주자가 최소 박탈지역 거주자에 비해 손씻기 실천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손 위생활동 실천율은 높았지만 지역 박탈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대 박탈지역 거주자가 최소 박탈지역 거주자에 비해 손을 씻지 않을 확률이 ‘화장실 다녀온 후 손씻기’ 1.43배, ‘귀가 후 손씻기’ 1.85배, ‘비누 사용해 손씻기’ 1.55배 높게 나타났다.

주영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지역격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책방안 및 건강교육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5월 국제 학술지 국제환경건강연구지에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의 지역박탈수준과 손씻기 행태’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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