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집맛집] 숯불에 제대로 구운 ‘인사동 석쇠구이’
[싼집맛집] 숯불에 제대로 구운 ‘인사동 석쇠구이’
  • 주혜진 기자
  • 승인 2014.01.15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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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분위기와 옛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인사동거리. 숯불에 고기 굽는 냄새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종로3가 쪽 인사동 입구에서 조금 들어오다가 화장품가게를 끼고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찾을 수 있는 ‘인사동 석쇠구이’. 간판에 작은 글씨로 ‘맛을 모르면 찾기 어려운 집’이라고 적혀있다.

이 문구 덕분일까. 문을 연지 6개월 정도에 불과한데도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손님들이 유독 많다. 처음 이 집을 지인 소개로 알게 됐는데 그 지인도 다른 사람에게 소개받아 알게 됐다고 한다. 세 다리 건너 알게 된 셈이다. 물론 인사동 골목을 헤매다 냄새에 이끌려 찾아 온 손님도 적지 않다.

이 집의 인기메뉴는 단연 석쇠구이다. 돼지간장석쇠구이, 돼지고추장석쇠구이, 닭고추장석쇠구이(2인분 기준·15000원)가 있다. 골고루 인기가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한우 뒷고기 찌개(2~3인 기준·15000원), 인사동 닭갈비(7000원), 인사동 돼지불고기(6000원) 등의 메뉴도 있다.

돼지간장석쇠구이를 시켜봤다. 숯을 피워 구워내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기다릴만했다. 숯과 석쇠 위에서 먹음직스럽게 익은 돼지고기가 한 접시 가득 담겨 나왔다. 고기에 밴 숯향이 입맛을 돋운다. 바삭하고 쫄깃하게 구워졌으며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다.

석쇠구이를 먹으면 제공되는 서비스 국수 또한 일품이다.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중 택할 수 있다. 멸치국수 육수는 2시간 이상 푹 고아 직접 만든다고 하니 정성이 가득하다. 멸치국수는 따뜻하고 담백한 국물이 속을 채워주고 비빔국수는 탱탱한 면발에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당겼다.


인사동 석쇠구이는 대체적으로 오전 11시쯤부터 밤 11시 정도까지 운영한다. 더 이른 시간에 예약을 하면 그 시간에 맞춰 준비해주기도 한다.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시간이 다소 촉박한 점심시간에 인기 있는 메뉴는 닭갈비, 불고기다. 점심시간에는 특별히 공기밥을 함께 제공한다고 한다. 만약 점심에 석쇠구이를 먹고 싶다면 전화로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굽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주문해야 기다리기 않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Tip. 돼지고기의 영양과 음식궁합

돼지고기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육류 중 단연 1위다. 고단백·고지방식품으로 겨울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 중 하나다.

돼지고기에는 비타민B1이 풍부하다. 쇠고기보다 약 10배 정도 많은 양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영양소로 결핍 시 각기병에 걸릴 수 있다. 특히 곡류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 식생활에서는 중요한 영양성분이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는 지방함량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쇠고기에 비해 포화지방인 스테아르산이 적고 올레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상대적으로 많다. 지방 역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은 무엇일까. 먼저 새우젓은 지방분해효소 ‘리파아제’가 들어있어 지방분해를 도와 소화가 잘되게 한다. 지방분해효소가 부족한 체질은 돼지고기를 먹고 설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새우젓과 함께 먹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표고버섯은 특유의 향으로 돼지고기 누린내를 없애준다. 표고버섯에 들어있는 ‘에리다데민’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춘다. 버섯의 섬유질도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또 돼지고기를 비지 등 콩제품과 함께 조리하면 콜레스테롤 걱정을 덜 수 있다. 콩의 불포화지방산, 비타민E, 레시틴 성분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 혈관건강유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레시틴은 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도움말=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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