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체중관리, 나이 드니 쉽지 않네
여름철 체중관리, 나이 드니 쉽지 않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3.06.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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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포 노화로 지방분해능력 감소…‘나잇살’ 이유
비만, 지방세포노화 부추겨…복부비만 특히 주의해야
나이 들면 노화로 인해 지방분해능력이 감소해 체중감량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비만은 지방세포노화를 부추길 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 체중관리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에는 체형이 잘 드러나 체중관리에 더 바짝 신경 쓰게 된다. 중장년층도 예외는 아닌데 노력에 비해 효과를 못 봐 고민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나이 들수록 체지방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신체 이곳저곳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지방을 분해하는 지방세포의 기능도 저하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미카엘 라이덴 교수팀의 지방세포 노화 연구결과에 따르면 30~35세 건강한 여성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한 뒤 13년 후 지방분해능력을 비교했더니 13년 전보다 훨씬 저하됐다.

365mc 청주점 이길상 대표원장은 “지방세포는 단순히 지방을 저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장된 중성지방을 지방산으로 활발히 분해해 적기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능력은 변하지 않았지만 노화로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흔히 나잇살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이러한 이유로 발생한다는 것. 이재상 대표원장은 “체중이 달라지지 않아도 라인이 두루뭉술해지는 것도, 식단조절을 해도 젊을 때에 비해 체지방이 쉽게 줄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체중관리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비만은 지방세포 노화를 가속화시킬 뿐 아니라 여러 만성질환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 특히 전문가들은 복부비만에 경계심을 갖고 허리둘레 줄이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65mc 분당점 문경민 대표원장은 “복부 내장지방은 단순히 허리둘레가 커지는 문제를 넘어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작용한다”며 “이는 약이나 수술로 치료하기 어렵고 오로지 식단조절과 유산소운동으로 제거할 수 있어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부비만 예방을 위해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밤늦게 식사하는 것. 문경민 대표원장은 “회식 등으로 밤늦게 먹는 일이 일상이 되면 뇌는 늦은 밤을 식사시간으로 인식해 회식이 없는 날에도 식욕호르몬인 그레린을 밤늦게 분비시켜 허기기게 만든다”고 말했다.

물론 현대인에게 늦은 식사는 불가피할 때가 많다. 하지만 최소한 회식 후 귀가해서는 추가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다음 날 역시 식단에 신경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경민 대표원장은 “한두 번의 회식은 다음 날 다시 식단을 조절하면 체중관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하지만 매일 이어지는 알코올 섭취, 고칼로리식사,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음식은 복부비만을 부르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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