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와 함께 장마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에 좀 더 일찍 휴가를 계획한 사람들은 몸매관리를 위해 다이어트에 한창 열을 올리기도 한다. 

건강과 체중감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면 꾸준한 운동과 함께 잘 먹어야 한다. 하지만 당장 무엇을 먹을지, 식재료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부터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대부분. 몸에 좋고 건강한 식재료들은 많지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조합을 찾지 못해 결국 기성식품에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다이어터들을 위해 유튜버 나지 씨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119가지 레시피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다이어트 하면 흔히 닭가슴살, 프로틴, 고구마, 샐러드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참아가며 버티다 보면 어느새 한계에 다다르고 결국 식욕에 무너지게 된다. 그동안의 고생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다.

단순히 다이어트만 끝나면 다행이지만 이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수년째 식단으로만 체중감량과 ‘유지어터’ 생활을 하고 있던 나지 씨도 이러한 고충에 공감하고 자신의 경험을 녹여 레시피 북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다이어트식단이라고 해서 닭가슴살, 채소만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지 씨는 다양한 식재료로 평소 먹는 음식과 다름없이 맛있고 알차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10분이면 충분해요! 초스피드 식단 ▲포만감 UP! 칼로리 DOWN! 일품식단 ▲건강하게 만들어도 근사해요! 브런치 식단 ▲어제 과식했어요? 내일 약속 있어요? 119식단 ▲빵을 어떻게 끊어요? 밥 대신 먹어요! 빵순이 식단 ▲입이 심심할 때 참지 말아요! 건강간식 등 우리가 일상에서 실제 겪는 상황들을 녹여 구체적인 레시피를 소개한다.

수년간 직접 먹어보고 겪어본 만큼 식재료부터 손질법, 조리법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적었다. 단 복잡한 것은 과감히 제외했다. 다이어트도 힘든데 요리조차 일로 느껴져선 안 되기 때문.

부족한 영양소,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을 고민하며 강박에 시달릴 필요도 없다. 점심에 탄수화물이 많고 식이섬유가 적은 음식을 먹었다면 저녁에는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매일 식단으로 고민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를 했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이 먹는 것 이상으로 만족을 주는 플레이팅도 선보인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플레이팅법, 요리법과 함께라면 성공적인 ‘다이어터’로 거듭날 수 있다.

살면서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사람들에게 맛없고 엄격한 다이어트 식단을 들이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이어트에 대한 의욕은커녕 오히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게 하고 우울감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이제라도 건강하고 맛있는 식재료로 먹는 기쁨과 함께 다이어트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안훈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