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앓고 있다면? ‘줄이기 수칙’ 3가지 꼭 기억하세요
백반증 앓고 있다면? ‘줄이기 수칙’ 3가지 꼭 기억하세요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3.06.28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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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100명 중 1~2명꼴로 발생
호전·악화 반복…조기치료로 효과 높여야
자외선노출·스트레스·피부자극 줄이기 중요
백반증은 방치하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백반증은 방치하면 크기가 커지고 신체 곳곳으로 번질 수 있어 조기진단·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옷을 가볍게 입고 싶어도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백반증(白斑症)환자들이다.

백반증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가 파괴돼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흰색반점이 피부에 생기는 질환이다. 후천적 탈색소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전 연령대에서 신체 어디든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반증이 100명당 1~2명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에는 6만5460명, 2020년에는 6만1451명, 2021년에는 5만8880명으로 매해 6만명의 환자가 백반증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반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유전적 소인, 자가면역(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는 것), 항산화능의 감소, 외부자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가족력은 약 30%에서 나타나며 원형탈모나 건선, 알레르기질환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증상은 ▲얼굴의 입·눈·코·눈·눈썹 주변 ▲두피·모발 ▲목 ▲겨드랑이 ▲손·발·무릎·발꿈치 등 튀어나온 부위 ▲음부 주변 등 마찰이나 쓸림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 등에서 많이 관찰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김혜성 교수는 “백반증은 맨눈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환자 대부분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백반증환자 중 치료를 받은 환자는 5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반증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때문에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백반증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치료받은 후에도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생활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최영준 교수는 “3가지 ‘줄이기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첫째는 ▲자외선 노출 줄이기이다. 증상이 있는 부위는 멜라닌색소가 없어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일광화상을 입고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 줄이기이다. 스트레스는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서다. 마지막은 ▲피부상처·자극 줄이기로 피부가 심한 자극을 받으면 기존 증상이 악화되거나 새로 생길 수 있다. 

이밖에도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비타민제와 같은 항산화제를 꾸준히 복용하거나 항산화 음식으로 잘 알려진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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